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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2015.05.29 (금)
소곤소곤 내 소리 들리나요?나 항상 그대로 있어요큰 나무 아래 지킴이에요강아지들 벌판에 뛰놀고아이들 달리기 시합하고어른들 걷는 연습하고난 빈 의자에요봄에는 바람에 날리는꽃잎에 내어주고민들레 꽃씨도 살포시 날아와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 저만치 날아가지요여름엔 뜨거움을 소나기에 적시며빗물로 내 눈물 씻어요가을엔 먼 여행길잠시 쉬어가는 낙엽에 빈자리 내어주지요겨울엔 함박눈이 내려요솜이불을 만들어 날 덮어 주네요난 빈...
혜성 이봉희
가정 2015.05.22 (금)
가정이란 가족으로 이루어진 작은 사회이다.가정은 선장인 아버지와 항해사인 어머니 그리고 선원인 아이들과 함께 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과도 같다. 그 선원 중 누구 하나 자기의 임무를 충실하게 하지 않거나 다른 생각을 할 때 그 배는 암초에 부딪히고 풍랑을 만났을 때 파선되고 만다.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부부이다. 성격이나 환경, 취미 등 모든 것이 다른 남녀가 대부분 처음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만나 살지만 시간이 갈수록...
심현숙
목련 꽃 지던 날 2015.05.22 (금)
누가 이 지구를 ,  간밤 내이리도 멀미 나게 흔들어 놓았나 ? 옆 울섶 자목련 백목련 꽃잎들 ,잔디 가득성자의 눈물 자욱으로 얼룩져 있다 지난 밤,  네팔의 그 많은 생령들이애처롭고 여린 꽃잎들로 이울던 밤, 두더지 처럼 웅크린 우리들의 기원은다 어디로 헛되이 , 돌이킬 수 없는어느 나락으로 허물어져 갔는가 ? 저 자목련 꽃잎들은 허물 가득한우리 인생들에 대한연민의 눈물 방울로, 저 백목련 꽃잎들은 영원을...
늘물 남윤성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밴쿠버는 쾌적한 자연 환경,  안락한 주거,   그리고 여러가지로 조사한 생활 조건들의 평가로 세계에서 가장 상위권에 있는 곳이다. 카나다 정부는 이민 신청자들의 재산, 학력,경력,  나이 그리고 언어등등을 점수로 환산하여 이민을 허락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민을 온 많은 분들은 어느정도 본국에서 성공한 계층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상당수의  이민자들은 한국에서...
김유훈
너희들의 젊은 날 2015.05.15 (금)
       절망은 멀리 가르치고         희망은 조금쯤 숨어있다고 말해준다 인생은        월화수목금토일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내일과        풀씨처럼 도도히 태어나는 아이들은        황홀한 꿈을 몰고 오리라        인생은 바쁜듯이 아주 바쁜듯이...
김영주
이별의 공항 2015.05.09 (토)
시계가 오후 10시 늦은 밤임을 알릴 때쯤 우리 가족은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공항을 가기 위해 문밖을 나섰다.  큰아들이 세 달간의 일정을 가지고 한국과 대만 방문을 위해 장도의 길을 오늘 새벽 출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밴쿠버 공항은 늦은 밤인데다 비행기 이착륙 횟수가 적어서인지 일부의 쇼핑 부수가 문이 닫혀 있고 간단한 스낵 음료 부수만이 손님을 힘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늘 상 분주했던 공항 분위기 와는 사뭇 다른 한가함과...
김종섭
어머니,당신의 섬에는언제나 눈물꽃보다 더 짙은가슴꽃향기가 납니다. 멀리 돌아돌아 언제 와 서더라도그 향기 가슴으로 젖어와오늘도 당신의 섬에 엎드립니다. 지치고 힘들어 넘어지는 날에도말없이 싸매고 덮어주시는 어머니의 사랑고희(古稀) 앞에서야 철(喆)이 드는 이 못난 여식을오늘도 품에 안고 놓지 못하시는 지순지고(至純至高)의어머니 사랑 갚지 못하니 한없는 불효(不孝)입니다. 다 퍼내고 퍼 주시고 이제마른가지처럼 말라 한...
강숙려
시간이 지나갈수록 설레임의 강도가 높아져서인지 자신의 존재를 더욱 크게 드러내려는 듯 ‘콩콩 콩콩’  ‘두근두근’ ……
유연하게 목구멍으로 흐르는 커피의 향긋한 향을 리드미컬한 미세한 리듬의 심장박동에 섞어 살며시 눈을 내리 깔고 나는 설레임에 설레임을 준비 중이다. 연분홍빛 벚 꽃잎으로 하늘과 땅을 물들여 가는 울 아들 녀석의 봄 방학.시작과 함께 8박9일간의 여정으로 이탈리아로 향한 울 아들녀석이 새벽 세시부터...
섬별 줄리아헤븐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