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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천안함 폭침 4주기를 맞았습니다.  아직도 나의 가슴에는 그날의 비참함이 잊혀지질 않고 왜 우리는 그렇게 당하고만 말았는지 답답합니다. 우리모두가 천안함 희생자들을 길이 기억하고 그 때의 상처로 아직 아픈 삶을살아가고 있는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들의 애환을 헤아려야 하겠습니다.다행히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들을 보살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천안함 가족들이 그 사랑을...
서병길 회장
어느날 깨어보니  유명해 졌다는 말 처럼 슬그머니 봄이 왔다  우리집 뒷뜰 매실나무에는 아직 두어송이 꽃이 피었는데 뉘집에는 만발을 했다기에 달려가 보았다.  겨울이 왔나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 다른 계절이 비집고 들어서는 느낌에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나도 한때는 욕망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숨가쁘게  달리듯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은퇴의 나이가 되어 많은 여유를 갖게 되었고, 신체적으로도 한해가 다르게...
앤김
민들레야, 민들레야보라그녀가 웃고 있다꽃샘바람 날 세운 춘삼월 잔디밭 가에한 치 작은 키로 하늘만한 그리움 받쳐 이고서눈 빛 맑은 처녀애 하나까르르 웃고 있다저 해맑은 웃음의 갈피 어디쯤에눈물보다 짙은 지난겨울의 아픔을 숨겼을까남 먼저 깨어나시린 영혼의 옷섶 고쳐 여미며제 아픔으로 환하게 불 밝히고겨울 앓는 가슴들에 봄을 들이는 봄 들레노랑 민들레 O DandelionBehold.She is smiling.In the early March, chilly and windy,  Standing short amongst the...
안봉자
2014년 3월 11일 한국과 캐나다간의 자유무역 협정(FTA) 타결 소식이 한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캐나다로 날아왔다. 이 소식은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 규모로 볼 때 2012년 기준으로 캐나다는 GDP 기준과 교역량 기준으로 세계 10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은 GDP 기준 15위, 교역량은 8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다. 이런 경제 규모의 양국이 자유무역 협정에 따라 관세철폐와 경제 협력을 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면,...
박봉인 평안 인터내셔널 해외마케팅 이사
스팅(Sting)이 부르는 '잉글리쉬맨 인 뉴욕(Englishman in New York)'이라는 노래를 듣다보면 후렴구가 귀에 꽂히듯 들어온다. 계속 반복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가사 때문일 것이다. “나는 외계인, 이 땅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계인, 나는 뉴욕에 사는 영국인.”  이렇게 반복되는 후렴구를 듣다 보면, 꼭 내 이야기만 같아 나도 모르게 가사를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으로 바꾸어 흥얼거리게...
박정은(Kristine Kim)
하느님은 날마다 새 날을 새롭게 빚어 내시고  우리는 날마다새 날을 헌날로 구겨 버린다 일 년 삼백 육십 오일 ,  새털 같이 많은 날새 날은 헌 날이 되어 가고 새 해는 또 어느덧헌 해가 되어 이울고 말겠지....... 두껍아 두껍아  헌 해 줄께 새 해 다오어느 덧 미련 투성이의 또  한 해가성취의 보람들 다 눙쳐 버린 체  이리도 헛되이 또저물어 가고 있겠지....... 그러고도 모자라  또새 날 달라 새 해 달라애걸 하고...
늘물 남윤성
주위에 결혼 연령이 된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자녀들이 눈이 높아서 쉽게 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상대방을 두고 눈이 높아서 쉽게 구하지 못한다는 말은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배려가 없이 자기 입장에서만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키에르케골이라는 덴마크철학자의 비유에 나오는 이야기 이다. 어느 나라의 왕자가 시골로 사냥을 나갔다가 예쁜 시골처녀를 만나 한 눈에 반하게 되어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다....
권순욱 수필가
밴쿠버에서의 첫 산행이다. 비가 올 듯한 찌푸린 하늘을 몇 번씩이나 올려다보고 인터넷의 일기예보를 자꾸만 들여다보아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다. 버나비에 사는 언니한테 그쪽 하늘이 어떤지 카톡도 해보고 마음이 오락가락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성였다. 아마 비가와도 산행을 한다는 말만 들었어도 망설임이라는 단계를 뛰어넘고 나갔을 텐데 이렇게 첫 발을 떼기가 어려웠던 것이다.다행히 하늘이 맑아지면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자 내...
조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