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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2016.02.12 (금)
 인류역사가 시작된 후 우리 인간이 서로 간의 인사를 나누는 습관과 풍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언어학자 외에는 일반인들은 전혀 짐작할 수가 없다. 이 지구 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족과 부족들, 그리고 개인 사이에 행해지는 사교적인 예의의 인사 하는 풍습은 오래전부터 계속 전래했다고 생각된다.     수많은 다른 민족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다 보면 인사의 종류에도 민족과 종교, 또 문화권에 따라...
이진우
연한 핑크빛 활짝핀벚꽃나무 아래에 서서수줍게 웃던무지개 고운 빛깔처럼내마음도 고았다젖을 물린 아이를 바라보며한 아이의 엄마이기에여자이고 싶었다 어느날인가우연히 바라본 거울 속의 여자너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로 갔을까보름달처럼 둥근 눈동자빨알간 입술 해맑은 웃음은 어디로가고낯설은 얼굴 하나 비추이고남편이 남긴 밥 한숟가락내입으로 보내고아이가 흘린 밥상위의 김치 한 조각내입으로 보내지고콩자반 한숟갈, 콩나물 두줄기,...
오정 이 봉란
스산하고 시린 바람, 한 생애의 헐렁한 옆구리헤집고 지나갈 때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을 때가 있다.어느 낯선 시골 간이역, 혹은저 디아스포라 치매 노인 병동 마을제가끔 두고 온 제 나라 방언으로어쭙잖은 물음 묻고 있는 곳나는 왜 여기에 ?그대는 또 왜 여기에 ?손가방 하나 사뿐히 들고잠시 잠깐 지구 간이역에 내린우린 모두 우주의 외론 별 떨기들---.누군가 일러, 우리네 한 생애아침 안개와 같다 했던가?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이우는, 한갓...
늘물 남윤성
내가 태어난 시절은 일본 식민지 시대였고 조선인들은 모두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고 살았다. 우리 집에서도 김 씨를 가네하라 라 했고, 우리 형제들 이름도 모두 일본 이름을 썼으며 내 이름도 金春姬(가네하라 슝끼?)라 했다. 해방 후 아버지는 두 아들과 맏딸 이름은 모두 한국 이름으로 고쳤는데 내 이름만은 고치지 않았다.그런데 내게는 또 다른 이름이 하나 더 있다. 천주교에서 세례명으로 받은 이름이다. 유아세례를 받았으므로 내겐 선택의...
김춘희
지난가을 어느 일요일, 즐거운 기분으로 교회에 갔다. 날씨도 화창하고 수확의 계절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풍성해 보였다. 교회 입구에는 여러 그루의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었다. 캐나다에서는 흔치 않은 코스모스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잠시 동안 고향 생각에 발길을 멈추고 꽃잎을 바라보며 사색(思索)에 잠겨보았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고국을 떠나 이곳 밴쿠버에 정착한 지도 훌쩍 20년을 넘어섰다.누구나 비슷한 감정이겠지만...
윤석화
누가 내 창가에 꽃을 꽂아줄까요집 앞 산책길을 함께 걸으며같은 공간 안에 숨을 쉬며자근 자근 속삭임이 간지럼을 태울 때천만 겁의 인연이 되어당신의 기억 저편에 남을지라도…옛 추억 떠올리며 코끝이 찡해지거나눈물이 나 심장이 울컥할 때면나도 찾아가야 할 곳이 있어야겠지요당신의 언덕에 살포시고운 백합꽃 드릴게요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면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향기를 느끼듯당신의 쉼터에고은 시 한 줄 적어 놓을게요비록 기억 저편에...
이봉희
 색상도 채도도 없는 시내버스 한 대가 달려와 비둘기호, 무궁화호, 그리고 그 어떤 싸구려 기차도 서지 않는 전동역에 섰습니다. 그날 우리가 차에 타는 순간, 붉은 벽돌의 역사 평지붕에는 밝은 흰색 송이구름이 네 잎 클로버처럼 피어있었습니다. 철로 변 가겟집들도 문 닫은 지가 오래된 죽은 소재지입니다. 문득, 강변역 마을에서 자랐던 엄마가 기차도 서지 않고 강도...
글 박병호 그림 박성현
 경찰관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삶의 다양한 부분까지 안전하게 지켜주는 성실한 보호자요 안내자입니다. 장구한 인류의 역사 속에서 각 나라의 위상이 다양한 것 같이 경찰의 위상과 역할 및 평가도 나라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음을 몇몇 나라 도시의 경찰관들을 돌아보며 깨달았습니다. 첫 번째로 영국 런던의 경찰관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의 첫인상은 키가 훤칠하고 체격이 듬직하며 근엄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영국...
임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