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Login
ID
PW
로그인
/
등록
Close
하루동안 보지 않습니다.
Close
뉴스홈
최신뉴스
부동산
이민
교민
한국
국제
교육
인터뷰
기획특집
칼럼
기고
영상∙포토
장터
커뮤니티
부동산
이민
교육
업소록
뉴스홈
뉴스
부동산
이민
교육
인터뷰
기획특집
칼럼
기고
영상∙포토
신문보기
eNews구독
기사제목
키워드
내용
작성자
검색
|
전체목록
기간
오늘만
일주일
이번달
올해
전체
무거운 책 한 권
2024.09.09 (월)
여보게글을 읽었네그토록 바른 시간을 꽃처럼 살려는데무슨 일이 벌어 지는지도 모르는하루 끝 저녁 시간은 낙엽 같다고찌르는 글귀가 채찍 같더군억울해서 눈 자위 붉어지는 저녁옵티머스 시험지에 물드는걱정스런 붉은 색깔처럼충혈된 걱정들이 여기 또 저기틈틈이 써 놓고 잊어버리는매일매일의 하소연 이랄까여보게읽다가 말았네내가 글귀의 언저리에서 헤매고그 깊이를 짚을 수 없다면식은 열정처럼 남는 게 없더군그러나 무엇보다누가 더...
조규남
가을 생각
2024.08.30 (금)
마음이 흩어지는 이 계절에생각해 본다장대비나 천둥처럼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것들과단풍잎이나 이슬처럼소리를 내지 않고 우리 곁에 왔다 가는 것들에 대해기다려도 기다리지 않아도 돌아오는 것들에 대해 나도 어디든 가야겠다고그렇다고 아무 데도 아닌 곳으로 갈 수는 없다고가을 나무 한 그루 꼬옥 안고 있으면빠져나간 마음이 단풍 들어 돌아오는 곳그리하여 나를 보고 당신이 웃는 곳아직도 당신이 나를 기다리는 곳그런...
윤미숙
내 안의 두꺼비집
2024.08.30 (금)
수종사에 오르는 길은 너무도 가파르다. 초파일을 며칠 앞둔 주말 운길산을 오르는 차량 행렬도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커브 길을 돌고 있다. 잠시 두물머리 풍경을 내려다보던 사람들이 다시 산길을 오르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성스러운 카일라스를 향해 묵묵히 오체투지 하는 티베트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들은 추위와 허기의 눈보라 속에서도 두 손을 모으고 멀고 먼 ‘영혼의 순례길’을 걷고 또 걷는다. 무릎이 까지고 손목이 저리는...
조정
반갑다 친구야
2024.08.30 (금)
높이 솟은 건물과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의 중심에는 대형 쇼핑몰이 있다. 복닥 복닥 사람들이 붐비는 공간은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거대한 천체처럼 나름의 질서와 규칙에 따라 존재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 문과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마치 빛나는 별들의 행렬처럼 장관을 이룬다. 목을 길게 빼고 쇼핑몰 구석구석을 두리번거리는 나는 영락없이 외지인이다. 2년 만에 고국을 방문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권은경
물푸레 나무가 있는 호수
2024.08.30 (금)
저 산과 능선 넘어 내 맘을 훔친 이가그 속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저물 녘로키의 원시림 속을 나 홀로 걸어보네벼랑에 살고 있는 강인한 잡초들도우뚝한 산맥 속에 머무는 나무들도지긋이 숲이 되려고 고고함을 깨우면산 겹겹 노을이란 미명의 이름 아래유혹의 손을 내민 석양을 끌어안고나무와 산과 호수와 나 바람 차를 끓인다등 시린 타향에서 숙연한 마음 씻김아직도 나를 훔친 모레인 호숫가엔발 시린 물푸레나무 구도자로 떠있다
이상목
미래를 안을 수 없는 곳
2024.08.23 (금)
1-1그동안의 믿음이 무색할 정도였다. 남편은 집 곳곳에 있는 내 짐들을 커다란 쓰레기봉투에 닥치는 대로 넣었다. 한 번에 처리하겠다는 기세로 내 흔적들을 지워나가고 있었다. 나는 그의 단호한 행동이 탐탁지 않아 팔짱을 끼고 방을 오갔다.“이제 어쩌려고 이래?”남편은 대답 대신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나는 이럴 때마다 창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연애 시절부터 담배를 끊으라고 했지만 남편은 신사적인 미소로 괜찮다며 나를 달래기만...
고현진
꼬리를 꿈꾸다
2024.08.23 (금)
머리가 허연 사내 하나가 털이 하얀 강아지 한 마리와 동네 골목을 산책 중이다.산책하고 싶어 한 게 개였는지 사내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강아지가 앞장서고 사내가 뒤를 따른다. 강아지가 길모퉁이에 멈춰 서 있다. 아랫도리를 낮추고 볼일을 보는 개를 사내가 조용히 기다려준다. 꽁초 한 개비 마음 놓고 못 버리는 인간의 거리에 천연덕스럽게 응가를? 무슨 상관이냐고, 갈 길이나 가시라고, 녀석이 흘끔 위 아래로 훑는다. 녀석이 일어선다....
최민자
과녁
2024.08.23 (금)
폭풍 앞에서도 곳곳 해야 해움츠리거나 찡그려도 안 돼눕거나 돌아서도 안되지 너의 만족을 위해 무던히숙명으로 견뎌야겠지 너는 승리의 쾌재를 울리고나에 대한 증오보다너의 집념임을 아는 난뚫린 가슴 헛바람에도 버틴다 자처한 것도 아닌데어쩌다 내가 되어 아픈 노리개로심장에 칼을 꽂고 꽂는다 너덜거리는 내 몸속에일그러진 네 얼굴이 쉰다 네 가슴 포만을 위해맨 가슴 내주고오늘도 기꺼이 죽노라 그것만이 사는...
한부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맨 위로 가기
전체기사
포토뉴스
1
“이젠 州 경계선 없는...
2
캐나다, 중산층 소득세 인하···...
3
올여름 절대 놓치면 안 될 밴쿠버...
4
“더러운 침입자”··· 남아시아계...
5
유학생 취업문 좁아지나··· PGWP...
6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협상 전면...
7
두달 연속 역성장··· 캐나다 경제...
전체기사
포토뉴스
1
영화로 물드는 밴쿠버의 여름밤
2
그릭 데이 행사 22일 키칠라노서...
3
UFC, 10월 밴쿠버에서 개최
4
해변에서 즐기는 한여름 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