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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오줌을 닮아 찌린내가 나고오줌은 맥주를 닮아 술냄새가 난다닮은 것이 잘못이라면같은 냄새를 품지 않으리라그대와 내가 사랑하여같은 냄새를 머금으니사랑아우리는 그렇게 닮아 가는 것이 자연이다. 
김경래
피난 길이었다.엄마는 낳은지 석달된 동생을 업은채 머리에는 커다란 보퉁이를 이고 가파른 산비탈의 골짜기를 부지런히 오르고 있었다. 나는 세살 반의 어린 걸음으로 뒤를 따라가다가 멈춰서서 엄마를 부르며 울기 시작했다. 있는 힘을 다해 걸어도 엄마는 내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나는 혼자 남겨질 것 같은 두려움에 엄마를 부르고 또 불렀다. 엄마는 멈춰서서 나를 기다렸다가 내 손을 잡고 한참을 걸었다. 길이 너무 좁아서 나란히 걸을 수가...
박인애
Sharing Peace 2016.06.24 (금)
Rejectingeven small violence in everyday livingLooking into my mindjust likecriticizingothers and the worldRaising a peace of mind as standing a foot firmly in realityRecognize that there is anown role for each other without competing Not only by doing better butby being a better personEnsuring well manners with sharing more, much more friendly Not allowing war lives in me even if war lives in this worldNo lose of meek smile even before the guns and bombs Resistingwith nonviolence in front...
Lotus Chung
평화나누기 2016.06.24 (금)
일상에서 작은 폭력을 거부하며 사는 것 세상과 타인을 비판하듯 내 안을 잘 들여다보는 것 현실에 발을 굳게 딛고 마음의 평화를 키우는 것   경쟁하지 말고 각자 다른 역할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일을 더 잘 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좀더 친절하고 더 잘 나누며 예의를 지키는 것   전쟁의 세상에 살지만 전쟁이 내 안에 살지 않는 것 총과 폭탄 앞에서도 온유한 미소를 잃지 않는 것 폭력 앞에 비폭력으로,...
박노해 시인
1 %의 기적 2016.06.17 (금)
한 사내를 만났다머리 속에 좀이 슬어한 달밖에 살 수 없었던 사내,불가마 속에서 얼마나 담금질을 당했을까까맣게 타버린 사내의 사마귀 손에들린 책 두 권,숯불 그을은 내가 났다아니 비릿한 피내인지도 모른다잉걸불 지피느라 얼마나 풀무질을 했을까식은태 무늬진 이마를 들추며1%의 기적이 일어났다고자랑하는 사내 앞에서망각의 패총에 묻힌내게 왔던 기적을...
김해영
어린 아이의 마음 2016.06.17 (금)
'마미 함니(할머니) 룩 앳 더 문, 와우!' 큰 손녀가 아직 3살이 되기 전이었다. 아들네와 함께 오카나간 근처 포도원이 여기 저기 산재한 아름다운 곳에서 몇일 바캉스를 즐겼던 어느 날 저녁이었다. 우리는 저녁 식사를 동네 식당에서 마치고 숙소로 가던 중 언덕을 바라보며 차가 올라가고 있었다. 어른들은 자기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꼬마가 갑자기 함성을 지른...
김춘희
파도여 2016.06.11 (토)
O WAVE       Before the universe was open, Long before the sun was born, The lonely flutter in the dark had been you.   In the space of infinity, From the moment of the first step of time, It’s you, endlessly wandering In pre-destined yearning.           Crash hard your blue wings against the cliffs, Shatter down helplessly with white sigh, Roll and tumble desperately your whole body.   Shout in your...
안봉자
우리는 아프리카를 “검은 대륙” 이라고 하면서 괄시를 한다.오래전에 서양의 한 잡지를 보다 이런 글을 읽었다.아직 피지 않은 신비의 사춘기 꽃 봉오리로 여기는 10대 여인의 몸매[아시아]잘 발육된 20대의 몸매로 비교하는[아메리카]난숙 풍요한 성숙의 극치,30대의 몸매로 비교 되는[유럽]알것 다 알고 싫은 것 다 구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밋밋한 몸매의[호주]여성의...
김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