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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 핀다 2018.07.30 (월)
유월, 싸리꽃 핀다 어머니가 핀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싸리재 언덕,어머니 오르며 산나물 뜯던 산비탈 언덕, 먼 산 중턱에서 나물 보퉁이 이고아지랑이 가물가물 어머니 싣고 온다 목숨 줄 가랑가랑 9남매 북두칠성에 맡기시고, 어머니 비바람 허리춤에 감추시고 싸리재 오르신다 싸리재 오르시다 싸리꽃 무덤이 된 어머니, 어머니 마른 정강이에 먼 산 뻐꾸기 목놓아 운다 울며 간다 나도 어머니가 아파 운다 오늘 밤 그 어머니 소식...
이영춘
유엔젤보이스를 초청을 해서 밴쿠버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다음 날 시애틀 공연까지도 멋지게 마무리한 후 시내관광을 했다. 유엔젤보이스는 남자 성악가 5명(테너3명, 바리톤2명)과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클래식 아이돌 그룹이다. 5명의 단원으로 구성 한 이유를 단장에게 물어 보았더니, 곡 중에 데스칸트(descant)-따로 떨어진 노래라는 뜻의 라틴어로 선율보다 높은 솔로 파트-를 연주 할 때 필요해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밴쿠버에서 우리 뮤즈...
아청 박혜정
2018.07.23 (월)
설마 했다너만 할까아차 했다모든 것에쌍벽이 있다는 걸너와꽃과.
김경래
사랑의 조각보 2018.07.23 (월)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에 여전히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산의 한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나 촉망 받는 의사가 되었지만 편안한 삶을 뒤로하고 신부의 길을 선택한 젊은 청년, 이태석!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수단의 톤즈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았다. 아픈 사람들을 진료하며 한센병이나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보살폈고,...
권은영
견고한 뿌리 2018.07.23 (월)
하늘에서 수직으로 뿌려지는 빗물,일종의 씨앗이다땅 위에 닿은그 작은 물방울 씨앗들을 새가 부리로 쪼면얼마나 시원하고 가벼운지 참, 새는 날 수 있고혹은 젖어있던 안개 속스스로 햇볕에 말려 싹을 틔우면아른거리듯 날아오른다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살아있는 빗물의 뿌리들이다산과 들, 강과 바다, 땅 위아래, 심지어 허공에도 물은 꿈틀거리며 뿌리를 뻗는다의심할 바 없이 나무들은 그 물 뿌리들의 후손이자 변신자...
하태린
남편의 룸메이트 2018.07.16 (월)
남편은 요양병원(Nursing Home)에서 2인실을 사용하고 있다. 그곳에서 거주하는 2년 9개월 동안 두 번 룸메이트가 바뀌었다. 우리는 남편이 병원에서 이곳으로 퇴원할 때부터 독실을 원했으나 여자환자들이 계속 들어오다 보니 2인실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동성끼리만 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분은 인도사람이었는데 남편보다 6살 연상으로 조용하고 점잖은 사람이었다. 남편은 아는 체 할 상황이 아니었으나 딸과 나와는 인사도 하고 간혹...
심현숙
달팽이 2018.07.16 (월)
길 떠난 나그네여어디를 그리 가오얼마나 먼 길 가려그 큰 짐 모두 지고오늘도그리도 땀 흘리며긴 세월을 더듬소맨 몸 가도 힘든 길을쉬며 가도 먼 세월을무슨 짐 그리 잔뜩무슨 욕심 그리도 많이모두 다강물에 던져버리고구름 타고 가소서언젠간 날 저물고긴 여정 끝날 텐데울던 새도 웃던 꽃도모두 다 잠들 텐데밤하늘별도 달도 세어보며하늘 꿈도 꾸소서
늘샘 임윤빈
어른이 된다는 것 2018.07.16 (월)
이미 중년의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목마른 외로움이 불쑥 마음 한 귀퉁이에 들어선다. 창 밖은 초록이 무성한 여름이건만 마음은 홀로 쓸쓸한 잿빛 가을을 맞이한 듯 처량하기 짝이 없다. 세 살 무렵에 연년생인 오빠들을 따라 인근 초등학교로 놀러 갔을 때 그만 길을 잃어 버렸다. 너무나 오줌이 마려웠던 나는 놀이에 정신이 팔려있는 오빠들을 등지고 혼자 집을 찾아 갔다. 걸어도 걸어도 인가는 나타나지 않았고 짧은 걸음으로 이리저리 들녘을...
정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