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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나무 2019.01.14 (월)
바람이나뭇가지에 걸려돌아가지 못하고 있다웅웅웅 울어대는 소리바람이 우는지나무가 우는지나뭇가지 심하게 휘어대면서여전히 둘은 실랑이를 한다보낼 것은 보내야나무가 살지떠날 것은 떠나야바람이 살지
김귀희
기가 죽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면그 시선 앞에 놓인 당신의 발을 보라보잘것 없는 당신을낮은 곳에서 지탱해주는 그 발을 지치고 고된 삶 속에서 잠시 앉아 쉬고 있다면퀘퀘한 신발속에서 숨죽여 갖혀 있는 당신의 발을 보라열심히 뛰어다닌 당신을 위해여태껏 쉬지 않았던 그 발을 그대와 함께 묵묵히그 무게를 견뎌주는 존재 그리고우리 모두는 또 언젠간 그렇게 누군가의 발이 되어 살아간다. 
전종하
2019년 새해가 밝아왔다. 새해를 맞이하면 누구나 꿈과 희망을 갖고 금년에는 지난 해보다 좀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게된다. 우리가  살고있는 카나다 밴쿠버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서도 세계적으로 최상위권 안에 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살고있는 나는 감사해야 하지만 요즈음은 오히려 잠을 쉽게 잘 수 없다. 그 이유는 고국인 대한민국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닭도록 계속되어야 할 우리의...
김유훈
한오백년 더 걸으면 길을 찾으려나.네발로 두발로, 세발로 걷는 것이 인생이라면나는 아직 한 세기가 남았는가. 희망으로 펄럭이던 무술년도 속절없이 떠가고365일 알알이 또 다시 새로운 희망이길 기대하는가난한 섬돌 밑으로 기해년 꿀꿀이가 찾아들다. “꿀꿀아 꿀꿀아,내 꿈 하나 이루어주면 안 잡아먹지” 두 주먹 불끈 쥐고 뛰어 볼 일이다.언제나 새해 첫 달은 늘 비전이고높이 솟는 태양이다. 아가는 어서 자라서 어른이 되고...
추정 강숙려
어른의 길 2019.01.08 (화)
‘어른 다 되었구나. 우리 아들.’ 중학교에 들어가서 그 동안 부르던 ‘아부지’라는 호칭 대신 ‘아버지’라고 했을 때 내 아버지로부터 들은 칭찬이다. 아들이 사춘기가 지나면서 ‘아빠’라는 호칭 대신 ‘아버지’라고 했을 때 내가 아들에게 한 말이기도 하다. 국어사전에는 어른의 정의를 ‘다 자란 사람’이라고 해 놓았다.다 자란다는 것은 무엇인가? 육체적 성장인가,정신적 성장인가? 몸만 자랐다고 우리는 어른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원배
새해인사 2019.01.08 (화)
새해에는 평범함의 은덕을 알게 해 주소서 사소함의 기쁨을 알게 해 주소서 그 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의 손을 잡게 해 주소서 보통의 즐거움을 갖게 해 주소서 풀꽃들과 대화하게 해 주소서일상의 발견과 이 순간의 깨달음을 얻게 하소서 떠오르는 해돋이처럼 경건하게 하루를 맞이하고 지는 해넘이처럼 장엄하게 하루를 장식하게 하소서 나무처럼 하루하루를 살게 하소서
정목일
삶의 속도에 눌려 살다 보면 그리운 이도 잊고 살게 되는 법이지만 그래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보고 싶은 이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마음속에 그러한 이를 향한 그리움이 쌓이는 만큼 그이는 점점 더 아름답게 가슴에 새겨지는 법이다. 나에게도 갈수록 아름답게 떠오르는 그런 분이 있다.   내 마음에 아름답게 자리 잡아 그리워하게 된 이는 나의 국민학교 1학년과 2학년 담임 선생님이시다. 인천 교대를 졸업하고 첫 부임지로 내가 다닌 화수...
송무석
굳 바이, 12월이여 2019.01.04 (금)
눈처럼                희고 죄 없는 세상 살지 못했습니다               그리움 하나 가지고               어딜 헤매고 다닌건지               죽도록 그리운 시만 써댔습니다               당신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려와               어디 계시는지요         ...
김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