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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추억과 망각 사이
2019.09.03 (화)
기억은 무엇이고 추억은 또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본다. 다 같이 지나간 일을 생각하는 일임엔 틀림이 없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누구라는 걸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의 부모가 누구이고 내 형제를 알아보고 내가 살아온 고향,...
김베로니카
무릎의 용도
2019.09.03 (화)
...
김경래
버티고(Vertigo)
2019.09.03 (화)
아이섀도우를 바르는 손끝이 떨렸다. 눈썹을 너무 치켜 그리면 팔자가 드세 보인다는 말이 생각나서 다시 눈썹 끝을 얌전히 주저 앉혔다. 헤어스타일은 또 어떻게 하나, 미용실에 가면 한 오 년쯤은 젊어 보이게 해 줄텐데…. 망설여졌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부분에 신경이 쓰였다. 얼굴은 얼굴대로 굵은 허리는 허리대로 여기는 어떻게 할 거냐며 한꺼번에 내게 보채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 이 모든 휘둥거림은 며칠 전 받은 전화에서부터...
정성화
로이, 당신을 기억할게요
2019.08.29 (목)
오늘 완성된 포도나무 지지대는 멋진 그늘막이 되었다. 지난주 로이가 세워준 프레임 위에 나무 막대들을 격자로 얹고 포도나무 가지들을 보기 좋게 묶어주었다. 지난봄부터 도면을 그리고 필요한 장비와 재료를 찾아 발품을 팔던 일들이 드디어 마무리가 되었다....
조정
밤낛시
2019.08.29 (목)
둥근달 잠긴 호수 세 칸 반 던져놓고반딧불 벗을 삼아 풀벌레 소리 삼아월척을 욕심내보며밤이슬 마시건만고기들 수중궁궐 지쳐 깊이 잠들었나어느덧 먼동 트고 개구리 깨어 울고빈 물통 가득 넘치게 은달빛만 채웠네.
늘샘 임윤빈
고수는 지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
2019.08.29 (목)
약관 20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김두한은 주먹세계를 통일했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주먹들을 찾아다니며 이른바 도장 깨기를 시도한 끝에 주먹 황제로 등극했다. 그런 김두한도 이기지 못한 상대가 한 사람 있었으니 바로 시라소니라 불리는 이성순이다. 만주를 평정하고 내려온 시라소니가 김두한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시라소니를 처음 본 김두한은 결투하지 않고 바로 형님이라고 불렀다....
이현재
여름 끝자락
2019.08.29 (목)
베란다 난간에 힘겹게 기어오르는 나팔꽃 쪼르르 날아온 새 한 마리가 그 주위를 서성인다 한줄기 빗방울에 꽃잎은 생기가 돌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조잘거린다 새가 떠나자 나팔꽃 홀로 흔들거리더니 눈물 몇 방울 매달아 놓는다 가을은 새색시처럼 사뿐사뿐 걸어오는데 어머니 치마끈 놓친 아이처럼 나만 뒷걸음질 치고 있다
유우영
가리발디 레이크 하이킹 (Garibaldi Lake via Taylor Meadows)
2019.08.26 (월)
산행 팀에서 테일러 초원의 만발한 꽃을 구경하고, 가리발디 호수를 보러간다고 했다. 호수까지 왕복 18km, 초원에서 호수까지 3km 총 21km를 걸어서 가야한다. 걷는 시간은 대충 7-8시간정도. 3년 전 같은 코스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그 때는 평소에 숨쉬기 운동만 하고 등산은 초보시절이었다....
아청 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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