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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1 2019.12.03 (화)
 싱겁게 끝났다질펀한 침 범벅으로 끝난한판 대결은​상추의 익숙한 꺾기 조르기 기술로고추, 마늘, 쌈장으로 무장한 삼겹살 도전을보기 좋게 물리쳤다​도전자는 푸른 치마폭에 질식당한 채앙~하니공룡 이빨의 어두컴컴한 동굴 속으로곧바로 던져졌다잘게 바숴진 삼겹살은 어두컴컴한 나락으로패대기쳐진 것이다​동굴 입구에 덮어놓고소주잔만 통째로 들이붓고 내빼는 사람들삼겹살만 있으면 됐지상추야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라는...
하태린
벽을 넘어서 2019.11.25 (월)
KBS TV 방송(11월5일자)에서 ‘아침마당’을 시청하던 중 ‘밀알선교단’의 창시자 이재서총장님(총신대)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은 놀랍게도 소경이시다. 빈농의 가정에 태어나 소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던 중 15세에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된다. 빛 한 줄기도 감지할 수 없는 전맹(全盲)이 되어 세상이 온통 암흑으로 변해버린다. 그러나 서울맹아학교는 절망적이었던 그에게 또 다른 꿈을 꾸게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곳에서 훌륭한...
심현숙
그대와 나 어언 반 세기무어라 할까영욕 (榮辱)도 신산(辛酸)도함께한 세월기쁠 때나 슬플 때나성할 때나 병들 때나...., 첫 서약 되새기며뒤뚱데며 헤매며 걸어 온 길나의 반을 버리고 그대의 반으로 채우는길그대의 반을 버리고 나의 반으로 채우는 길이제사 늦깎기 깨달은 길나는 죽고 그대의 그림자로 사는 길그대는 죽고 나의 그림자로 사는 길다만 한 마음 한 그림자로영원한 나라 푯대를 향한 동반자의 길"사랑 하였으므로 행복 하였네라"어느...
남윤성
이번 가을에 한국에서 있었던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와 여행에 참석하였다. 그동안고교졸업 30주년, 40주년, 45주년 행사가 있었다고 하지만, 캐나다로 나와 살고 있어서참석하지 못했다. 6년 전에 남편의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와 여행에 부부 동반으로참석하고, 나의 고교 졸업 50주년에는 꼭 참석하기로 다짐하였었다. 480명의 학생이 중학교3년, 고등학교 3년으로 6년간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며 지냈는데, 그 시간은 특별히 소중한것 같다....
김현옥
안경 2019.11.25 (월)
그 녀석한 번 바꿨을 뿐인데세상이 환하다거리를 걸어도지하철을 탈 때도축 처진 어깨에옛 사랑의 그림자만아물아물 했는데이제는 보인다하늘, 꽃, 구름날아가는 새들도속삭여 주며다문 미소도 열어주는멋진 녀석오늘도 함께외출할 수 없겠느냐고손을 내밀어본다
김희숙
요즘 나는 눈도 잘 안보이고, 귀도 잘 안 들리고, 입가의 피부도 주름이 보인다.돋보기를  쓰고 보니 나의 손등의 주름과 검버섯이 생긴 것도 볼 수 있다. 나에게도 노화가 진행 중인 것 같다. 생각만 해도 힘이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나의 인생의 육체적인 모든 기관이 노화되고, 쇠퇴해 가는 것이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삶이 다 그러한 것이라고 쉽게 긍정해본다. 뭐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나의 성격이 원래 둔하고 무디고 느리기 때문에...
이종구
달그림자 2019.11.18 (월)
   꽃보라 휘몰아쳐   동백꽃 바람에 날리우고   둥근 달 반 접어   나룻배 하나   바다에 띄웠네      이곳은 벚꽃이 피고 지고   저 산마루엔    흰 눈이 소복하니      둥둥 떠가는 배여   어디로 가는가      님향한 그리운 눈물   무량산 심 망부석이런가   내 그림자 하나   달빛 속에 가려졌구나
혜성 이봉희
전봇대는 아프다 2019.11.18 (월)
칠십대의 노점상 할머니가 대통령의 가슴에 기대어 울고 있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매일자정쯤 나와 열 두 시간동안 시래기와 무청을 주워 팔아도,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하소연을하며 울었다고 한다. 우는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 안은 대통령의 표정도 무척 착잡해 보였다.   사는 게 너무 고달파서 한바탕 울고 싶던 사람들의 마음을 툭 건드리는 사진이다. 사진 속배경이 된 배추더미는,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잠깐 잠이 든 시장 상인들의 모습을...
정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