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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오선지 2020.11.09 (월)
가을의 오선지유우영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단풍잎이 팔랑거리다가 지루한 지덧줄을 걸치고 나뭇가지에 쉼표를 그리면새들도 지지배배 음표를 새기며 허공으로 날아간다 금 수저로 태어난 잎은 가을 내내 뽐내더니시들시들 어디론가 사라지고뒤늦게 햇살에 물오른 단풍잎들숨 날숨 풍성하게 화음을 이루고한음 한음 음계를 밟고 사뿐히 내려온다
유우영
엄마 그리운 가을 날류 월 숙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엄마라 부를 사람 이 세상에 이제 없어 허공에 허공만 가득한데     산골 마다 온기 가득하더니 메마른 들겅에 목쉰 메아리 하나 하얀 그리움에 서성이고     세월 품어 보챘던 엄마의 해도 자식 담아 아팠던 엄마의 달도                            이제 고이 접어 가을이...
류월숙
코스모스9 2020.11.09 (월)
코스모스9김춘희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자고 일어나면 수북이 쌓여서 ‘읽어 주세요’ 라며 나를 기다리는 그 많은 카톡 메시지가 요즘은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지난 3월에 오랜만에 한국방문 비행기 표를 사 놓고 한국 가면 이번엔 꼭 고교 동창들을 만나 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밴쿠버에 사는 친구의 안내와 배려로 접속되어 고교 동창 카톡방에 발을 딛게 되었다. 서울 사대부고 9회 여자 동창 방이다. 한국 전쟁 후 우리...
김춘희
그 기억속의 자유 2020.11.02 (월)
그 기억속의 자유                                                    정숙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고양이 네로는 이슬때문에 밖이 잘 보이지 않자 솜방망이 발로 열심히 창문을 문질렀다....
정숙인
임의 눈물 2020.11.02 (월)
임의 눈물                                박혜경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어느 아침난 그만 보고 말았네그의 주름진 눈가에 번져지는 눈물을굳은 마음 녹여 내리며눈물로 흐르게 한 그 표현차라리 사랑이라 쓸어내려 보건만아직 다 담을 수 없음에이내 서러워라 나를 찌르는 아픔을자신의 찔림으로 느낄 수...
박혜경
Let's walk with love in the fall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Translated by Lotus Chung                          로터스 정 (번역시)This fallLet us all love.Last seasonBrighten the midsummer nightBrush off the wounded heartAs if you were never hurtFriend~Let's walk with love this fall.Like no one is watchingLike no one is listeningLike we don't need any moneyLet's dance, sing, work and live.The wheel of time passed bySpring and summer are overThe season came with a careful gestureTo usTeaching the truth that you...
로터스 정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순간 박정은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죽음만큼 삶을 극명히 보여주는 것은 없다. 그저 평온하기만 한 삶이 오늘도 내일도 끝없이 이어진다면, 아마 사람들은 지금이라는 삶에 소홀해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문밖을 서성이는 죽음의 발자국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면, 사람들은 바짝 긴장하며 주어진 삶에 더 충실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박정은
티눈 2020.10.27 (화)
발이 쏙쏙 아려온다지나온 길이 너무 험했던가발가락에오통도톨 티눈이 달렸다분수에 넘치는 탐심을 부렸던가깃든 지도 모르고커진 줄도 모르고이 발가락 저 발가락포도송이처럼 번진 옴덩이굳은살 물렁이고깊이 박힌 근 뽑으려면가랑잎 같은 성미 눅이고돌성 같은 아집 거둬야 하련만괜스레쭉정이 신발 탓하며애꿎은돌부리만 걷어찬다발가락이 쏙쏙 아린다남은 길이 아슴아슴 멀어져간다
김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