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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2021.01.04 (월)
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요즘처럼 일상이란 말이 살갑게 아니 절실하게 다가온 적도 없었을 것 같다. 끝날 줄 모르는 전쟁에서 평화를 바라는 마음처럼, 오랜 장마에서 햇볕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지금 세계의 모든 사람이 일상을 그리워하고 있다.얼마 전 까지만 해도 소확행을 원했던 우리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소확행 속에 묻혀 살았었는지를 코로나19 거리 두기를 하는 요즘 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일상이란...
최원현
길에서 길을 묻네 2021.01.04 (월)
임완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우리는 지금 길을 가고 있네사람의 길생명의 길평화의 길을 찾아서 사람의 길은 아름다운 만 생명을 보듬고 가는 길생명과 생명이 유정과 무정이 서로 돕고 이끌며평화롭게 따사롭게 살아는 길이라네 면벽구년(面壁九年)지리산 실상사(實相寺) 문 활연히 열고세상으로 걸어 나온 눈 푸른 한산 습득이여 지리산, 새만금 뭇 생명을 살리려고삼보일배(三步一拜) 순례의 길을 나섰네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는...
임완숙
어서 오십시오 2021.01.04 (월)
임 현 숙 /  (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회원어서 오십시오나목 사이로 솟아오르는 새날이여  고난의 장벽을 뛰어넘어텅 빈 곳간에금빛 햇살이 넘실거리게 하소서  저 북방 거센 바람으로나이테 늘어도 버리지 못하는마음의 티끌을 키질하소서  웃음을 잃은 이에게 소망 박을 타게 하시고사랑을 잃은 이의 눈물을 거두어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겸손의 신발을 신고 배려를 지팡이 삼아무장무장...
임현숙
닮고 싶은 사람 2021.01.04 (월)
민완기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회원 살면서 누군가를 닮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어려운 순간에 봉착하거나, 삶의 난관을 뚫고 나가야하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나도 그 이와 같았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곤 하였다.  아주 어려서는 아버지를 닮고 싶었다. 걸을 때면 안간힘을 써서 달려도 따라잡을 수 없었던 아버지의 빠른 걸음, 그리고 퇴근 때면 아버지 양복에서 나는 병원 알코올 냄새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에...
민완기
오후 2020.12.28 (월)
김경래  / (사)한국문인협 밴쿠버 지부 회원 내 시야를 간지럽히는 이 태양을좀 더 쬐게 하여 주시옵소서 노을이 되기까지는아직 시간이 남았습니다 지나는 철새와 간드러진 아이의 웃음벼랑 끝에 달린 풀꽃의 흔들림까지 아직은 만나 손잡고 사랑해야 할내 생애의 아쉬움이 너무 많습니다 조금만 더이 햇빛 아래 머물게 하여 주시옵소서.
김경래
김유훈(사)한국문인협 밴쿠버 지부 회원 한 해의 끝자락에서 돌이켜보니, 금년은 내가 살아오며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시간을 지나온 것 같다. 중국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속에서 지내며 수 많은 희생자들이 나왔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 각종 운동선수들은 물론 공연 기획자들과 많은 연예인들에 이르기 까지, 그리고 국경을 폐쇄하여 사람들이 오갈 수 없어 여행업계는 거의 파산직전에 이르렀다. ...
김유훈
최민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른 새벽, 이슬이 맺힌 풀숲 사이로 나는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멀리서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 간밤 불면으로 멍해진 머리 속을 차고 맑게 헹구며 지나간다. 밤새 열변을 토하던 벗들은 아직도 깊이 잠들어 있다. 세상과도, 자기 안의 고독과도 화친하지 못한 채, 짧은 삶을 마감해야 했던 한 작가에 대하여 사람들은 제각기 할 말이 많았다.​숲으로 향해 가는 내 발걸음을 마른 풀줄기가 잡아당긴다. 아직 이르니...
최민자
동(冬) 2020.12.28 (월)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꽃눈 한 짐을 지고탁발에 나선 대설 공양이 시들할 땐생각도 시들하다 설산의설레는 소리어깃장에 깊는 겨울
이상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