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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눈을 떠라
2021.02.08 (월)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인연들을행마다 펼쳐보며 새해 소망을 담아한 줄기 붉은 섬광을 찾아가는 벽두에 밴프의 미네완카 호수에 뿌린 눈발고독한 싸락눈이 발 아래 흩어짐을느낀다 사각사각한 꽃들의 심장소리 로키라 불린 것들, 산이라 불린 것들나무도 꽃이 되고 꿈이 된 이곳에서시련을 이겨낸 용기 소록소록 쌓인다 지난해 庚子年은 역병이 널브러져우리의 삶 하나 둘 고통으로 얼룩졌다새해엔...
이상목
신년 액땜
2021.02.01 (월)
이은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20대 청년이 가게로 들어왔다.요즘은 누구나 마스크를 안 쓰면 들어오지도 못하게 해서일반 손님인지 강도인지 구분이 힘든데 느낌이 써늘해서설마 하면서 몽둥이와 가스총 위치를 점검했다. 특별히 뭘 사려는 행태가 아니라 긴장을 하는데물건을 두 개를 들더니 곧바로 출구 쪽을 향해 돌아서더니달아나기 시작을 해서 카운터를 돌아 입구까지 20미터는 뒤져서고함을 치며 따라가니 잽싸게 속력을 내서 달려갔다....
이은세
눈사람처럼
2021.02.01 (월)
전재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어느 날 갑자기 나풀나풀날아와 나비처럼 앉았다 시루떡처럼 굴리고 굴려너의 모습 같은 눈사람 만들었어 한 낮이 되어흔적 없이 떠난 너의 모습에빗물같이처마끝을 타고 흐르는눈물 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처럼눈 오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아무도 밟지 않은 눈 밭에발자국을 낸다행여 네가 따라올까 봐뒤돌아보고또 돌아보고
전재민
“밥값하고 살기”
2021.02.01 (월)
김유훈(사)한국문협 밴지부우리의 학창시절에 반드시 외워야했던 국민교육헌장은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하며 시작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절대 빈곤의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잘 사는 것이 온 국민들의 꿈이며 희망이였다. 그리고 “새마을 노래”와 “잘 살아 보세”란 노래를 방방곳곳에서 전 국민이 부른 결과 대한민국은 민족이 중흥되었고 잘 살게 되었을 뿐 만 아니라 지금은 세계적인 나라가 되었다...
김유훈
감사합니다 1 / Thank You! 1
2021.02.01 (월)
안봉자(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아닌 척, 괜찮은 척불안을 감추고, 불편을 참으며COVID 전염병 속에 살아가는 나날이지만그래도, 다시 생각해 보면주변엔 여전히 감사한 것들이 많아서나는 오늘도 감사하며 삽니다.오늘 새벽 동쪽 지평선에서꿈틀대며 솟아 오르는태양의 찬란한 주홍색 날개를 보아준나의 두 눈에 감사하고달리고, 호흡하고, 소화하고그외 느끼지도 못하고 보이지도 않는 일들로 나를 지금 살아 있게 해주는나의 심장, 폐,...
안봉자
겨울 섬진강
2021.01.25 (월)
반숙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어째서 섬진강이라는 단어를 입에 물면 아련한 그리움이 되는지 영문도 모르면서 겨울 섬진강을 보러 길을 떠났다. 임진강, 두만강, 남한강, 낙동강, 강 이름을 대보지만 섬진강만큼 살갑게 다가오는 뉴앙스는 없다. 왜 그럴까. 김용택 시인이 섬진강에 빠져서 빼먹을 대로 빼먹은 강이건만 사람들 가슴에 신기한 기름을 불어넣는 이유는 무엇일까.나는 오래 전부터 그런 의문을 가슴에 품어왔다. 봄이 와서 벚꽃이 피면...
반숙자
보통의 하루
2021.01.25 (월)
강은소 / 캐나다 한국문협 자문위원잘린 머리카락 바닥에 자꾸 쌓인다삭둑삭둑 두 가위 날이 서로 맞닿아머리 숱을 솎고 길이를 다듬는 일한 번도 스스로 해본 적 없던 일을 코비드-19, 난데없는 그놈 때문에커다란 보자기 목과 어깨에 두르고옛날 어머니처럼 쓱싹 가위질한다 비가 내린다 겨울비는 수직으로 또사선으로 무섭게 내리치며 쏟아진다순식간 길거리에 넘쳐흐르는 물줄기적막한 거리 휩쓸며 끝 간 데 없다 코비드-19, 지랄 같은...
강은소
할머니의 색동주머니
2021.01.25 (월)
이정순 / 사)한국문협캐나다밴쿠버지부 회원오늘은 새해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날이에요. 우리 가족은 컴퓨터 화상으로 미팅을 하기로 했거든요, 우리 가족이 다 모이면 열 명이에요. 그렇게 가족이 많냐구요? 네! 우리는 가족이 많아 행복해요. 우리 가족이 궁금하면 지켜보세요.“할머니 아직 안 들어오시네. 어디 편찮으신 거 아닐까요? 아빠!”“글쎄다. 잊으실 리가 없는데…….”아빠가 걱정했어요.“오, 이삭! 벌써...
이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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