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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가지 살아오면서 금년 (2020)처럼 온 세상이 혼란했던 기억은 없었다. 지난 해부터중국에서 부터 시작된 우환 폐렴(Covid-19)이라는 역병이 전 세계를 휩쓰는 까닭에 나라마다 큰어려움에 빠졌다. 미국과 카나다를 오가는 길까지 막혀버린 이때에 다행히 생활 필수품을 실은트럭들은 국경을 오갈 수 있지만 내가 속한 회사는 목재 등 건설자재를 나르는 회사인 까닭에물동량이 확 줄어들어 나는 트럭의 핸들을 잠시 놓고 지내게 되었다.그동안...
김유훈
인생 2020.09.30 (수)
삶이 힘들때마다시간아 빨리가라삶이 버거울때마다세월아 얼른 가라 말했습니다힘든고비 넘어서고무거운 삶 벗어던지며긴세월 바삐 살다보니어느새머리엔 흰서리가 내리고얼굴엔 나이테만 늘어나저물어 가는 길을쓸쓸히 걷고 있는자신과 만나게 됩니다그래도 뒤돌아보면힘은 들었지만 젊은날은 좋았고,무거운 삶이었지만내 꽃같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언제나 갈까 하는 시간도언젠가 올까하는 시간도결국엔 오고 갔습니다시간은 기다려주는...
이봉란
담배 밭에서 2020.09.30 (수)
불 폭탄 같은 열기가 투하되는 여름 한낮.  머리에 태양을 이고 담비 밭으로 갔다. 콩밭, 옥수수 밭을 지나 담배 밭에 이르니, 얼마전만해도 작았던 담배 싹이 우뚝우뚝 내 키만큼 자랐다. 바람이 불때마다 그들은 출렁이는 초록바다가 된다.  나는 이내 태양을 지고 밭고랑으로 들어섰다. 와락 숨이 막힌다. 온통 진초록 향연. 담배는물이 오를 대로 올라 하나의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선 세상과 담을 쌓은 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박성희
시간과 수레바퀴 2020.09.30 (수)
인생은흐르는 것이 아닌 데도생명이란 표를 타면시간의 여행자가 되고 만다내 수레바퀴는어디로 굴러갈까종착지는 어딜까망각 속으로 이대로 사라져도 좋을까나는 어디서 내려야 할까정처 없이 굴러가는 시간의 수레바퀴
정목일
해바라기의 꿈은 늘높고 푸르고 아득 하다하늘 가득 가슴에 껴안고사무치는 그리움아로 새기기 때문이다하늘 향한 일편 단심뜨겁게 타오르는사랑의 목마름 ------- .무엇으로도 식할수도해소할수도 없는상사몽의 열병이기에 ------- .저 해바라기의 가슴을 열면푸르디 푸른 상흔(傷痕)으로 얼룩진깊고 정갈한 심연(深淵)의 물빛으로아롱아롱 사랑의 말아로 새겨져 있을 것이다구 시월이 가고찬서리 휘몰아쳐 온다해도아무도 가 닿지 못할뜨거운 소망의...
남윤성
코비-19의 너무 길어진 시간이 이제 인간의 존엄성까지 잃어가게 하고 있다.곳곳에서 들려오는 비양심적이고 폭력적인 사건들은 이 시대가 주는 반항이 아니겠는가?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도 어렵지만 차세대들에게 닥칠 염려를 우리는 아니할 수가 없다.모든 문명이 발전의 과정으로 치솟고 옛것을 떠나 새것만 추구한다면 세상은 어디로 갈까? 남는것은 물질과 가꾸지 못하는 양심 쓰레기뿐이지 않을까 하는 맘이 든다. 세상에는 새로운...
강숙려
삼십여년 전 고모님 내외분께서 함께 북미주 첫 나들이를 오셨다. 고모님의 막내둥이가 텍사스 주 오스틴(Austin) 대학에서 피아노 석사 공부를 하고 있어서 딸 방문 가시는 길에 북미의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조카들을 먼저 만나고 마지막 목적지로 가시는 계획이셨다. 오랫동안 시어른을 모시며 전통적인 한국식 생활을 하던 중이셔서 해외 나들이로 처음 방문하신 큰 조카의 서구식 절충 생활이 신통하고 새롭게 보이셨을 것이다....
김진양
우주를 훔치다 2020.09.25 (금)
러시안 애쉬 트리붉은 열매 아래서 꼬리가 몸통보다긴 청설모 한 마리가 우주를훔치려 하는눈물겨운 저 사투
이상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