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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십시오 2021.01.04 (월)
임 현 숙 /  (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회원어서 오십시오나목 사이로 솟아오르는 새날이여  고난의 장벽을 뛰어넘어텅 빈 곳간에금빛 햇살이 넘실거리게 하소서  저 북방 거센 바람으로나이테 늘어도 버리지 못하는마음의 티끌을 키질하소서  웃음을 잃은 이에게 소망 박을 타게 하시고사랑을 잃은 이의 눈물을 거두어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겸손의 신발을 신고 배려를 지팡이 삼아무장무장...
임현숙
닮고 싶은 사람 2021.01.04 (월)
민완기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회원 살면서 누군가를 닮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어려운 순간에 봉착하거나, 삶의 난관을 뚫고 나가야하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나도 그 이와 같았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곤 하였다.  아주 어려서는 아버지를 닮고 싶었다. 걸을 때면 안간힘을 써서 달려도 따라잡을 수 없었던 아버지의 빠른 걸음, 그리고 퇴근 때면 아버지 양복에서 나는 병원 알코올 냄새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에...
민완기
오후 2020.12.28 (월)
김경래  / (사)한국문인협 밴쿠버 지부 회원 내 시야를 간지럽히는 이 태양을좀 더 쬐게 하여 주시옵소서 노을이 되기까지는아직 시간이 남았습니다 지나는 철새와 간드러진 아이의 웃음벼랑 끝에 달린 풀꽃의 흔들림까지 아직은 만나 손잡고 사랑해야 할내 생애의 아쉬움이 너무 많습니다 조금만 더이 햇빛 아래 머물게 하여 주시옵소서.
김경래
김유훈(사)한국문인협 밴쿠버 지부 회원 한 해의 끝자락에서 돌이켜보니, 금년은 내가 살아오며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시간을 지나온 것 같다. 중국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속에서 지내며 수 많은 희생자들이 나왔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 각종 운동선수들은 물론 공연 기획자들과 많은 연예인들에 이르기 까지, 그리고 국경을 폐쇄하여 사람들이 오갈 수 없어 여행업계는 거의 파산직전에 이르렀다. ...
김유훈
최민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른 새벽, 이슬이 맺힌 풀숲 사이로 나는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멀리서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 간밤 불면으로 멍해진 머리 속을 차고 맑게 헹구며 지나간다. 밤새 열변을 토하던 벗들은 아직도 깊이 잠들어 있다. 세상과도, 자기 안의 고독과도 화친하지 못한 채, 짧은 삶을 마감해야 했던 한 작가에 대하여 사람들은 제각기 할 말이 많았다.​숲으로 향해 가는 내 발걸음을 마른 풀줄기가 잡아당긴다. 아직 이르니...
최민자
동(冬) 2020.12.28 (월)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꽃눈 한 짐을 지고탁발에 나선 대설 공양이 시들할 땐생각도 시들하다 설산의설레는 소리어깃장에 깊는 겨울
이상목
Translated by Lotus Chung     로터스 정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In this wide worldWhat I met youIt is a very precious gift. Kind warm hearted personA deep-hearted and thoughtful personWith warm considerationIt is great luck to meet you. Like that youAmong these many and many peopleHow did it come to me You always smileYou who always protectYou who always worry and encourage That makes my mind beatThat makes my heart beatIt is a gift that cannot be exchanged with anything in the world.  당신은...
로터스 정,박환성
가슴에 있는 친구 2020.12.21 (월)
강숙려 /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장세상에는 세 종류의 벗이 있다고 했다.그대를 사랑하는 벗, 잊어버리는 벗, 미워하는 벗이라 했다.  다람쥐 형제가 놀다간 나뭇가지에 밤사이 눈이 와서 소복이 쌓여있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놓고 새삼 유년 시절의 애틋한 그리움이 솟구치다 보니 이런저런 모습들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벗이란 무엇으로 남는가! .  애틋이도 못 잊어 사랑으로 말하던 친구가 있었다. 우린 어린 시절...
강숙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