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튜브 캡쳐
2026 제45회 밴쿠버 국제 영화제(VIFF 2026)가 오는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78개국에서 초청된 162편의 장편 영화와 50편 이상의 비픽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약 11만 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개·폐막작 라인업이 특징이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제시 아이젠버그 감독의 《더 데뷔(The Debut)》가 선정됐고, 폐막작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Wild Horse Nine)》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캐나다의 전설적인 영웅 테리 폭스의 이야기를 담은 《Run Terry Run》나 장애인 운동선수이자 사회운동가인 릭 한센의 여정을 그린 《Man in Motion》와 같은 캐나다의 영웅들을 다룬 비픽션 및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예술성과 창작성으로 영화제를 빛낼 대표적인 영화들을 소개한다.

▲ /VIFF
◇런 테리 런(Run Terry Run)
테리 폭스는 1981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희망은 캐나다의 문화유산으로 깊게 자리 잡았다. 암으로 다리를 잃은 그는 별다른 홍보나 지원 없이 전국 횡단 마라톤을 시작해 143일간 매일 마라톤을 하며 기금을 모았다. 암이 폐로 전이되어 그의 여정이 막을 내리기 전까지 온 국민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런 테리 런>은 그의 잘 알려진 업적을 되새기게 할 뿐만 아니라, 테리의 내면을 욱 깊이 있게 조명한다. 과묵하고 내성적인 어린 시절부터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당당하게 서기까지, 테리의 겸손함과 불굴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드러난다. 가족 기록 보관소에서 미공개 영상이 재발견된 후, 영화 제작자 숀 메나드는 테리 폭스의 친구와 가족들을 인터뷰하며 희망 마라톤의 주인공이었던 그의 솔직하고 강렬한 모습을 그려낸다.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영상들을 통해 《런 테리 런》은 테리 폭스가 사랑받는 영웅일 뿐만 아니라, 불굴의 의지와 더 나은 미래에 대 꺾이지 않는 비전을 가진, 생생하고 인간적인 인물이었음을 보여준다.
▪상영 일시: 10월 4일(일) 오후 1시 45분(밴쿠버 플레이하우스) , 10월 5일(월) 오후 5시 30분(인터내셔널 빌리지 9)

▲ /VIFF
◇밤의 모든 연인들(All the Lovers in the Night)
소데 유키코 감독의 신작으로 가와카미 미에코의 호평받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후유코는 도쿄 외곽에서 조용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삶을 사는 30대 프리랜서 교정자다. 세상과 단절된 채 과거의 아픔으로 인한 말 못 할 불안감에 짓눌려 있던 그녀의 일상은 한 친절한 물리 선생님과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빛의 아름다움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깨닫게 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서서히 마음을 열고 친밀한 관계를 받아들이며, 후유코는 오랫동안 쌓아왔던 감정의 벽과 마주하게 된다. 도시의 고립과 조용한 자아 발견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기시이 유키노의 탁월한 연기가 어우러져 현대인의 외로움이 지닌 아픔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세상을 다시 받아들이는 용기에 대 따뜻하고 빛나는 찬가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상영 일시: 10월 1일(목) 오후 5시 30분(그랜빌 아일랜드의 린지 가족 무대
), 10월 2일(금) 오후 3시(인터내셔널 빌리지 9), 10월 5일(월) 오후 12시(피프스 애비뉴 시네마), 10월 11일(일) 오후 8시 45분(인터내셔널 빌리지 10)

▲ /VIFF
◇내 피부를 되찾다(Reclaim My Skin)
마리 클레멘츠의 <내 피부를 되찾다 >는 놀라운 음악극과 감동적인 인터뷰를 절묘하게 엮어낸 걸작으로, 원주민 여성과 투스피릿(Two-Spirit) 사람들이 식민지화 과정에서 어떻게 힘을 잃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주의와 정치 참여, 예술을 통해 목소리를 높여 정당한 자리를 되찾아 왔는지를 보여준다. 이 3부작 다큐멘터리에서 클레멘츠는 유럽의 북미 식민지화 이후 주요 사건들을 집중 조명하며, 원주민 공동체 내 모계 사회와 투스피릿 체계를 약화기 위해 사용된 전략들을 폭로한다. 감독은 현대 예술가와 활동가들이 어떻게 과거를 되찾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지 탐구한다. 아티스트 푸라 페와 협업해 감성적인 음악과 안무, 스타일리시한 다큐멘터리 기법을 결합했다. 영화는 BC 지식 네트워크(BCKN)의 의뢰로 마리 클레멘츠 미디어(MCM), 스크린 사이렌 픽처스(SSP), 레졸루션 픽처스(RP)가 제작했다.
▪상영 일시:10월 10일(토) 오후 2시 30분(VIFF 센터-VIFF 영화관)

▲ /VIFF
◇탱글스(Tangles)
리아 넬슨 감독의 감동적이면서도 어두운 유머가 담긴 애니메이션 영화다. 두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라는 오토바이족 여자친구 도니모(사미라 와일리 분)와의 싹트는 관계를 잠시 접어두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병든 어머니(줄리아 루이스-드레이퍼스 분)를 돌봐야 한다. 한때 활기차고 솔직했던 어머니의 성격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로 인해 점점 쇠약해지자,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연기하는 사라의 아버지를 비롯한 대가족은 무너져가는 어머니를 다시 일으켜 세울 용기를 찾아야 한다. 유명 코미디언들이 대거 참여한 이 작품은 밴쿠버 출신 만화가 사라 리빗의 동명 그래픽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초현실적인 영상미는 다가오는 슬픔의 고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죽은 자의 날 축제 인파 속에서 어머니를 잃어버린 사라의 환각적인 공포부터 알츠하이머 진단 소식에 허탈감에 휩싸이는 순간까지, 2D 애니메이션이 지닌 풍부한 감정 표현력을 보여준다. 2026년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과 퀴어 부문 후보에 올랐다.
▪상영 일시: 10월 9일(금) 오후 5시 45분(밴쿠버 플레이하우스), 10월 11일(일) 오후 3시(파크 극장), 오후 9시 30분(리오 극장)

▲ /VIFF
◇바다의 여왕(Queen at Sea)
랜스 해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런던에서 노모 레슬리(안나 칼더-마셜)와 재회한 아만다(줄리엣 비노쉬)는 도덕적 위기에 직면한다. 레슬리는 심각한 치매를 앓고 있어 담당 의사는 그녀가 성적 동의를 할 수 없다고 진단했지만, 아만다는 의붓아버지 마틴(수수께끼 같은 톰 코트니)이 레슬리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걱정스러운 아만다는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레슬리는 이어지는 시설 개입에 점점 불안해하고, 아만다는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더 이상 스스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때 안전과 안락함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뇌한다. 감독 특유의 절제된 연출로 관객을 또 한 번 섬세하고 긴장감 넘치는 인물 탐구로 이끌어간다. 아돌포 벨로소 촬영감독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영상미는 등장인물들의 방향 감각 상실을 탁월하게 반영한다. 탄탄한 캐스팅을 앞세워 범죄 수사극의 요소와 심오한 드라마를 결합해 치매, 동의, 자율성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제시한다.
▪상영 일시: 10월 8일(목) 오후 5시 45분(그랜빌 아일랜드의 린지 가족 무대), 10월 11일(일) 오전 11시 15분(밴쿠버 플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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