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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아는 나를 진료한 치과의사가 가장 잘 압니다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6-08-13 09:13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의
100세 시대를 위한 치아건강 칼럼

인터넷에는 치과에 관한 정보가 넘쳐납니다. 충치 치료부터 임플란트, 교정, 잇몸 질환까지 검색만 하면 수많은 글과 영상이 나옵니다.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어떤 치료가 정말 좋대.”

“자기 치아는 끝까지 빼면 안 된대.”

“누가 임플란트를 했는데 너무 힘들었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치료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치과 치료에는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충치라도 위치와 크기, 남아 있는 치아의 양, 씹는 힘, 잇몸 상태, 나이, 생활 습관, 전신 건강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아를 하나 잃었을 때도 모든 환자에게 같은 치료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플란트가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고, 어떤 분에게는 브릿지가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당장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치료법 자체가 아니라, 그 치료가 현재 나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가 하는 점입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

 

“누가 그러는데, 자기 이는 끝까지 빼지 말고 버텨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가능한 한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는 것은 치과의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하지만 모든 치아를 끝까지 살리는 것이 항상 최선은 아닙니다. 이미 회복이 어려운 치아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려다 보면 주변 치아와 잇몸까지 손상되어 오히려 더 큰 치료가 필요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조금 더 일찍 발치를 결정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했다면 남아 있는 치아를 훨씬 오래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치과에서는 ‘치아 하나를 빼느냐, 살리느냐’는 물론이고 ‘전체 치열을 어떻게 가장 오래 건강하게 유지할 것인가’도 함께 고려합니다.

 

환자분들은 종종 치과마다 치료 계획이 다른 이유를 궁금해하십니다. 실제로 같은 문제를 두고도 치과의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는 어느 한쪽이 반드시 맞고 다른 쪽이 틀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의학에는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는 문제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환자의 상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어떤 치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치과의사의 경험과 전문 분야에 따라 여러 합리적인 선택지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같은 사건을 두고 여러 판사가 서로 다른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모두 같은 법을 적용하지만, 사실관계와 해석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과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누가 맞는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치과의사와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환자분들께 항상 충분히 설명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현재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왜 치료가 필요한지,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이해하신 뒤 치료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환자와 치과의사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동반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한 가지를 부탁드립니다.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의 경험은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치아에 대한 가장 정확한 조언은, 내 치아를 가장 최근 직접 검진한 치과의사 또는 가장 오랫동안 지켜본 치과의사가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정확하고, 가장 안전하며, 결국 가장 후회가 없는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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