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수요 풀리며 거래 5% 이상 증가”
실수요 중심··· 첫 주택 구매자가 주도
실수요 중심··· 첫 주택 구매자가 주도
관망과 불확실성에 묶여 있던 캐나다 주택시장이 2026년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2027년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한 최신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높은 금리와 경제 불확실성,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이 겹치며 예상보다 오래 관망세가 유지됐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반등 신호가 감지됐다.
실제로 2025년 봄 이후 주택 거래는 빠르게 반등해 8월까지 판매량이 12% 증가했으며, 이후에는 급등세가 진정되며 연말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CREA는 이 같은 흐름이 2026년 다시 이어지면서 시장 신뢰 회복과 함께 회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복의 핵심 동력은 ‘잠재 수요(pent-up demand)’다. 특히 지난 4년간 주택 구매 여건 악화로 시장 진입을 미뤄왔던 첫 주택 구매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일정 수준 완화되면서 실수요층이 다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CREA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임을 시사한 점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았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해 시장에 진입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2.25%이며, 중앙은행은 오는 1월 28일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첫 주택 구매자의 유입은 공급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이동하는 수요와 달리, 이들은 매물을 흡수하면서 신규 공급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재고 감소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CREA는 2026년 전국 주택 거래량이 49만4512채로 2025년 대비 5.1% 증가하고, 2027년에는 51만1966채로 추가 3.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회복 속도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BC주와 온타리오주는 장기 침체 기간 거래 감소 폭이 컸던 만큼 가장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 BC주는 2025년 약 7만 건에서 2026년 7만6000건 이상, 2027년 7만9000건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온타리오주 역시 같은 기간 16만3000건에서 17만70 00건, 18만6000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프레리 주, 퀘벡, 대서양 연안 지역은 비교적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이미 높은 거래 수준과 제한적인 공급 구조 속에서 침체기에 진입해 반등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가격 흐름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2026년 69만8881달러, 2027년 71만4991달러로 점진적 상승이 예상되며, 급등 국면보다는 안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BC주와 온타리오주는 완만한 회복세, 앨버타주는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CREA는 “향후 주택시장은 다시 과열되기보다는 점진적 회복과 안정 국면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회복의 중심은 투자나 투기가 아니라, 오랫동안 시장 진입을 미뤄왔던 실수요자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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