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보다 월 2000달러 이상 절약
집값 급등에도 렌트가 ‘현금 흐름’ 유리
집값 급등에도 렌트가 ‘현금 흐름’ 유리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인 밴쿠버에서,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임차로 거주하는 편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중개업체 주카사(Zoocasa)가 밴쿠버 지역의 임차인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유자의 월별 비용을 비교·분석한 결과, 밴쿠버 임차인은 모기지 보유자보다 매달 평균 2011달러를 절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카사는 보고서에서 “BC주는 임대와 자가 소유 간 비용 격차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라며 “임대료 상승 속도를 훨씬 웃도는 주택 가격 급등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밴쿠버 외에도 격차는 인근 도시에서 두드러졌다. 써리에서는 주택을 소유할 경우 월평균 비용이 임대보다 1957달러 높았고, 빅토리아에서는 임차인이 매달 평균 1413달러를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카사는 “이들 시장에서는 임차인이 연간 약 2만4000달러에 달하는 현금 흐름상의 이점(Cash-flow advantage)을 누리고 있다”며 “이는 평균 주택 가격이 110만 달러를 넘는 고가 주택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가장 큰 격차는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나타났다. 오크빌의 평균 월 모기지 상환액은 평균 임대료보다 2240달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지역 부동산 위원회 자료와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11월 통계, 렌털스닷씨에이(rentals.ca)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주카사는 25년 상환 기간과 연 3.89% 금리를 적용해 비교했으며, 해당 금리는 레이트허브(Ratehub)의 5년 고정금리 상품을 기준으로 삼았다.
반면, 임대보다 자가 소유가 더 저렴한 도시는 매니토바주와 서스캐처원주 일부 지역에 한정됐다. 리자이나에서는 주택 소유자가 임차인보다 월 120달러를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위니펙에서도 월 92달러 수준의 차이가 확인됐다.
주카사는 “에드먼턴은 이 흐름에서 벗어난 특이 사례에 가깝다”며 “임대가 소폭 더 저렴하긴 하지만, 그 차이는 월 85달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는 주카사의 ‘2026년 캐나다 주택 가격 대비 임대료 비율 분석(Decoding Canada’s Price-to-Rent Ratios in 2026)’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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