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들어 캐나다의 임시체류자(Temporary
Resident) 입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 이민부(IRCC)가 발표한 7월 통계에 따르면, 2025년 7월 한 달 동안 새로 입국한 근로자는 1만8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9595명 대비 무려 37% 감소했습니다. 국제학생의 경우는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2024년 7월 1만7140명이었던 신규 입국 학생 수가 올해는 7685명으로 절반 이상(55%) 줄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올 7월 한 달에만 지난해 대비 2만550명의 신규 근로자 및 유학생이 캐나다로 들어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는 단순한 계절적 요인이 아니라, 캐나다 정부가
임시체류자 수를 전체 인구의 5%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제도적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부터 이러한 감소세는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신규 국제학생 입국은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했고, 신규 근로자 입국도 50% 이상 줄었습니다. 이번 7월
통계는 그 추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2024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1월~7월 사이
캐나다에 새로 입국한 학생과 근로자는 총 23만5000여
명 감소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입국한 임시체류자는 2만6185명으로, 전달인 6월(2만8245명) 대비 7.3%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Temporary resident levels in Canada continue to decline
(2024년 1월~2025년 7월 기준 학생/근로자 수 변화 추이)
현재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수를 비교해 보면, 명확한
구조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년 7월 기준으로
캐나다 내 유효한 학업비자를 가진 외국인은 49만936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61만9070명보다
약 12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달인 6월과 비교해도 4만7000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반면, 근로비자를 가진 외국인 인구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2025년 7월 현재 149만4905명이 근로비자 자격으로 체류 중이며, 이는 전년 대비 7만1000명(약 5%)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6월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습니다(150만4575명 → 149만4905명).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합니다. 유학생들이 졸업 후 PGWP(Post-Graduation Work Permit)를 발급받아 근로자 신분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3~4년가량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즉, 2024년 이후 학업비자 발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은 앞으로 2028년
이후 근로비자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학업비자와 근로비자를 동시에 보유한 인구 역시 줄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35만6380명이었던
복수비자 보유자는 올해 같은 달 28만6465명으로 감소했으며, 전달인 6월(31만2010명) 대비로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캐나다 전체 임시체류자 규모는 2024년 8월 정점(244만6523명)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2025년 7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약 3% 감소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임시체류자 감소는 단순한 통계 변화가 아니라 정책 의도에 따른 결과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2024년 초부터
“과도한 임시체류 인구는 주거난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며, 체류 허가 총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시행해 왔습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1월~4월) 동안 캐나다 전체 인구 증가율은 0.0%에 그쳤고, 임시체류자 수는
6만1111명 감소했습니다.
정치권의 논쟁도 뜨겁습니다. 최근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TFWP)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설정한 이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2025년 상반기에 10만5000건의 TFWP 근로비자가 발급되었다는 수치를 근거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이 중 약 7만 건 이상이 기존 체류자의 갱신·연장 건이었습니다. 신규 입국자는
3만3700명으로, 정부 목표치(연간 8만2000건)의 4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 내 근로비자의 대부분은 TFWP(Temporary Foreign
Worker Program)가 아니라 IMP(International Mobility
Program)를 통해 입국합니다. 2025~2027년 이민계획(Immigration Levels Plan)에 따르면, 2025년에는 IMP를 통해 28만5750명이
새로 입국할 예정이며, TFWP를 통한 신규 입국은 8만2000명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내년인 2026년에는 IMP 신규 입국 목표가 무려 55% 축소(12만8700명)될 예정입니다. TFWP 목표치는 동결될 전망이지만, 전체적으로 임시체류자 유입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방향은 캐나다가 당분간 “유학생과 임시 근로자 중심의 인구
확장 정책”에서 벗어나 “정착 가능 인력 중심의 선별적 이민
구조”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둥지이민은 이번 변화를 단순한 제도 축소로 보지 않습니다. 이는 캐나다가
장기 체류자의 질적 개선과 영주권 전환 가능성을 높이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향후 2026~2027년 사이에는 임시비자 발급이 감소하더라도, 이미 캐나다
내에서 학업 또는 근무 중인 분들이 Express Entry, PNP, RCIP 등 영주권 루트를
통해 정착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지금은 “입국보다 체류의 전략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학업·근무 중인 분들은 영주권 전환을 위한 타이밍과 프로그램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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