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순환 난방기 가동 및 점검

한승탁 khst53@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5-09-26 16:36

한승탁 인스펙서의 주택 관리 백서

요즘 날씨가 쌀쌀하여 난방기를 가동해야 하는데 여름 내내 사용하지 않던 난방기를 가동하려고 온도 조절기 온도를 올려도 난방기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문의해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반 가정 집 약 60% 에서 사용하고 있는 난방 방식은 난방기 팬에 의해서 실내 공기를 흡입하여 난방기에서 천연가스가 연소되어 발생되는 열로 실내 공기를 가열한 후 팬으로 더운 공기를 닥트(Duct)를 통해 방 등 각 소요처로 따듯한 공기를 공급하는 강제 통풍 난방기(Furnace: Forced Air Heating)입니다. 집 전체를 난방 하기에는 다른 난방 방식보다 설치가 용이하고 시공비가 저렴하며 비교적 계통이 단순하여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난방기 구동 전 점검사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난방기 구동 스위치 및 온도 조절기 점검

난방기 근처 벽에 일반 전등 스위치와 구별되고 어린애들이 만지지 못하도록 바닥에서 약 1.6미터 되는 높이의 벽에 난방기 구동용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스위치를 여름철 난방기를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 꺼놓는 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건전지 형식의 난방온도 조절기 안에는 소형 1.5볼트 용량의 건전지가 4~5개 들어 있는데 이 건전지가 소진되면 조절기 판에 아무런 글씨가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난방기가 가동되지 않는다고 기술자를 부르게 되면 최소한의 출장비가 소요될 것입니다. 따라서 난방기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난방기 벽스위치가 꺼져 있으면 올려서 키고 온도 조절기 건전지가 소진되었으면 교체하는 등 이러한 사항을 우선 점검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 필터 점검, 청소 및 교체

또한 중요한 사항으로 난방기 구동전에 필터를 점검하여 먼지가 많이 붙어있으면 꺼내어 털어 청소를 하던가 아니면 같은 크기의 필터를 구매하여 교체하여야 합니다.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다면 매우 답답하고 신선한 공기를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고 계속 뛴다면 몸에 이상이 생겨 졸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난방기도 이와 동일하여 필터가 막히면 흡입 공기를 제대로 흡입하지 못해 팬에 무리가 가고 팬에 진동을 유발하게 되며 팬 모타의 과열 원인이 됩니다. 필터의 설치위치는 난방기를 자세히 보면 보통 난방기 우측 혹은 좌측 닥트에 틈을 만들어 필터를 설치하고 뚜껑으로 덮은 곳을 찾을 수 있으며 이곳이 흡입구입니다. 대부분의 난방기는 필터는 밖에서 손쉽게 뺄 수 있으나 어떤 것은 닥트 안에 설치되어 볼트를 풀어야만 인출할 수 있는 형식도 있지만 대부분 간단히 손쉽게 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필터를 뺄 때는 반드시 난방기를 정지한 후, 즉 난방기 팬을 정지한 후 빼야지 팬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뺀다면 팬 흡입압력 때문에 필터가 잘 빠지지 않고 팬 날개에 다칠 수 있어 위험합니다. 필터의 청소 주기는 집의 나이, 바닥이 카펫인가 마루인가, 식구가 많은가 적은가 등 여러 요인이 있으며 일년에 최소한 두 세 번은 점검하고 먼지가 많이 있으면 청소해 주거나 교체해야 합니다.

종종 필터의 메쉬(Mesh: 조밀도)가 엉성한 것을 사용하는 가구를 봅니다. 메쉬는 유관으로 판독이 가능하므로 너무 필터의 조밀도가 적은 것을 사용하게 되면 필터의 기능을 못하게 되므로 조밀도가 촘촘한 필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3) 팬 고정 구

난방기를 가동하였더니 소음과 진동이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팬 구동 모터에 연결되어 돌아가는 팬 고정구에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팬 고정구에는 고무 와샤(Rubber Washer)가 있어 작은 진동은 흡수하지만 커다란 진동은 고무 와샤가 흡수하지 못해 고정구에 크랙(Crack)을 만들고 급기야는 고정구가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해결 방법은 작은 진동이 생겨 점검해 보면 고무 와샤가 마모되었거나 파손되었다면 이것을 교체해 주면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 바퀴 휠에 금속을 부착해 타이어의 균형을 잡아주듯이 난방기 팬에도 팬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작은 금속을 부착합니다. 이것이 떨어져 나갔다면 전문적으로 팬의 균형을 잡아주는 보수센터에 가서 균형을 잡은 후 설치하면 됩니다. 그러나 점검결과 구동기 고정구에 크랙이 발생하여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였다면 구동기 균형이 이미 깨졌고 용접해 부착해도 균형잡기가 어려우므로 새로운 팬 셋트를 구입하여 교체해야 합니다.

(4) 가스 누출

난방기 실(Furnace Room)은 원칙적으로 집안의 실내와 격리되어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격리시키는 이유는 난방기실 안의 가스배관 이음 부 등에서 설혹 가스가 샌다고 해도 가스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겨울 철은 날씨가 추운 관계로 방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횟수가 적게 되어 가스가 샌다면 가스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사람이 호흡하게 됩니다. 가스가 새는지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는 격리되어 있는 난방기실 문을 처음 열 때 가스냄새가 난다면 가스가 새는 것입니다. 가스 새는 곳을 찾기 위하여 비눗물 거품을 붓으로 바르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스누출 점검 액을 분무하여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곳이나 구석진 곳은 조사하기가 어려우므로 인스펙터나 가스배관 기술자께 의뢰하여 점검하는 것이 보다 확실합니다.

(5) 구동 전 환기

여름 내내 난방기를 사용하지 않다가 날씨가 추워져 처음 난방기를 구동하게 되면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닥트안에 있던 먼지가 실내로 방출됩니다. 따라서 난방기를 구동하기 전에 모든 창문을 열고 난방기를 구동하여 실내로 분출된 먼지를 밖으로 배출시킨 후 개략 15~20분 후에 창문을 닫아 사람이 먼지를 흡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