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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하락세에도, 봄날 아직 멀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9-09 13:00

전국 평균 월세 2137달러··· 11개월 연속 하락
팬데믹 시절 회복은 아직, 밴쿠버 부동의 1위
캐나다 임대 시장이 1년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렌털 전문 플랫폼 ‘Rentals.ca’가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국 평균 임대료는 모든 주택 유형을 합산한 종합 기준으로 월 21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한 수치로, 11개월 연속 임대료가 내린 것은 최근 수년간 유례없는 흐름이다.

전국 주요 도시 중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도시는 밴쿠버(2825달러), 토론토(2618달러), 할리팩스(2265달러), 몬트리올(1980달러), 캘거리(1959달러)로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특히 밴쿠버와 캘거리는 전년 대비 각각 9.3% 떨어져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임대료 수준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높다. 2020년 8월 전국 평균 임대료가 1718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400달러 이상 비싸며, 2023년 8월 대비로는 오히려 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 하락세에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임대료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밴쿠버 아파트 월세 10%↓··· 사스카툰은 7%↑

주별로는 앨버타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파트와 콘도만 따로 집계한 순위에서 앨버타는 전년 동월 대비 3.5% 떨어진 1746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BC(2467달러, –2.7%) △온타리오(2330달러, –2.5%) △노바스코샤(2286달러, –2.2%) △퀘벡(1959달러, –0.2%) 순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도시별로는 밴쿠버가 전년 대비 약 10% 떨어지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임대 시장으로, 아파트·콘도 평균 월세는 2820달러에 달했다. 캘거리는 약 7% 하락해 1911달러, 토론토는 3% 떨어져 2606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일부 도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사스카툰은 7% 올라 평균 1443달러를 기록했으며, 리자이나(1432달러), 에드먼턴(1585달러), 위니펙(1618달러) 모두 1%씩 올랐다. 특히 에드먼턴은 최근 3년 사이 25% 이상 급등하며 장기적 상승세가 뚜렷했다.

다만 앨버타 내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렴한 임대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드민스터의 평균 임대료는 1179달러, 메디신 햇은 1287달러, 포트맥머리는 1364달러로 나타났다.

◇노스밴쿠버 1베드룸 아파트 월세 ‘전국 1위’

광역권 내 중소도시의 1베드룸만 놓고 보면, 8월 기준 노스 밴쿠버의 아파트·콘도 평균 임대료는 월 2621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떨어졌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밴쿠버시로, 평균 2515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1% 올랐으나 전년 대비로는 무려 8.1% 하락했다. 이어 토론토시(2314달러), 옥빌(2286달러), 버나비(2285달러), 코퀴틀람(2283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베드룸 기준으로는 밴쿠버시 월세가 3489달러로, 3455달러인 노스밴쿠버를 앞섰다. 그 뒤를 옥빌(3021달러), 토론토시(2946달러), 코퀴틀람(2939달러), 버나비(2937달러)가 이어 순위가 다소 뒤바뀌었다. 

BC주 내 다른 도시들의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빅토리아 2065달러(전국 15위), 뉴웨스트민스터 2015달러(22위), 랭리 1980달러(26위), 켈로나 1953달러(27위), 써리 1888달러(30위)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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