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부(IRCC)가 2026년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 방향을 공개하며, 노동력 부족 해소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강화할 인재 선발 전략을 추진합니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리더십·혁신(Leadership & Innovation)’ 카테고리 신설입니다. 이 부문은 단순히 현장의 인력난을 메우는 수준을 넘어, 캐나다의 글로벌 경쟁력과 혁신 역량을 끌어올릴 핵심 인재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선발 대상에는 조직 운영과 성과를 총괄하는 고위 경영진, 동맹국 출신의 전문 군 인력,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할 연구원·과학자 등이 포함됩니다. 이는 정부가 단기적 수요와 장기적 비전을 균형 있게 반영해 선발 직종군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개편안은 2023년 도입된 기존 6대 우선 직종군(프랑스어 능력, 헬스케어·사회복지, STEM, 숙련기술, 농업·식품, 교육)의 유지 여부도 함께 검토합니다. IRCC는 각 분야의 인력난 심각성과 지속 기간, 그리고 해외 인재와 국내 체류 인력(국제학생·임시근로자) 중 어느 쪽을 우선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특히 프랑스어 부문은 캐나다 외곽 프랑코폰 커뮤니티의 경제·사회 활성화를 위해 2023년부터 우선 선발이 이뤄져 왔으며, 이번에도 지속 필요성이 중점 논의되고 있습니다.
자격 요건 강화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노동력 부족 카테고리의 경우, 현재 최소 6개월 이상 경력을 요구하던 규정을 12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한 헬스케어·숙련기술 등 규제 직종에서는 캐나다 내 경력 보유자를 우선 선발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이는 외국 자격 인정 절차 지연과 현장 적응 문제를 줄이고, 고용과 정착 성공률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농업·식품 분야에서는 기존 단일 직종 외에도 추가 직종 확대 여부가 검토되고, 헬스케어·사회복지 분야의 37개 직종 유지 필요성, STEM(11개 직종)·숙련기술(25개 직종)·교육(5개 직종)의 중요도 재평가, 2025년부터 제외된 운송 분야 재도입 여부도 논의 대상에 올랐습니다.
IRCC는 9월 3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통해 개인·기업·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2026년 최종 카테고리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제도 조정이 아니라, 향후 캐나다 경제·산업 구조를 재설계하는 전략적 이민 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변화의 본질은 단순히 당장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캐나다의 경제와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전략적으로 유치하는 데 있습니다. 새롭게 신설될 ‘리더십·혁신’ 카테고리는 물론, 프랑스어 능력자 선발과 캐나다 내 경력 우선 원칙이 2026년 제도의 핵심 축이 될 전망입니다. 이는 점수만으로 당락이 갈리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각 카테고리별 특성과 자격 요건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익스프레스 엔트리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고득점 경쟁의 장이 아니라, 정부가 설정한 우선순위와 지원자의 강점을 정교하게 매칭시켜야 하는 ‘전략 설계형 제도’로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2026년 익스프레스 엔트리 개편안은 단순히 인력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캐나다가 장기적으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제도에 반영한 전략적 전환점입니다. 새롭게 신설될 ‘리더십·혁신’ 카테고리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원을 직접 겨냥하고 있으며, 프랑스어 능력과 캐나다 내 경력 우선 원칙은 지역 균형 발전과 현장 적응력 강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점수 순위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각 카테고리별 특성과 세부 요건을 얼마나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익스프레스 엔트리는 이제 ‘점수의 게임’에서 ‘전략의 게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설정한 우선 분야와 자신의 강점을 정밀하게 맞추는 설계가 곧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며, 향후 몇 년간 캐나다 이민 시장의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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