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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리 인하설’에 또 찬물 연준 의장, “급하지 않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6-24 13:55

트럼프 "어리석고 완고한 사람"이라며 또 원색적 비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Federal Reserve Flickr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24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금리 인하 압박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다. CNN은 “파월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했다.

파월은 이날 미 연방 하원 재무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나와 다음 달 금리 인하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특정 회의를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파월은 관세 영향이 아직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6월과 7월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여름이 지나면서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빠른 속도로 금리 인하를 하는 추세를 연준이 따라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모든 전문가와 연준이 올해 물가 상승률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CB는 지난 5일을 포함해 지난해 9월부터 7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낮췄다.

파월의 이날 발언은 최근 이어졌던 일부 연준 인사들의 ‘7월 금리 인하’ 주장과 상반된 것이다. 지난 23일 미셸 보우먼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20일 7월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압박을 하는 트럼프는 이날 청문회 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파월을 또다시 비난했다. 그는 “의회가 이 어리석고 완고한 사람을 제대로 다스리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오랫동안 그의 무능함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파월은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전혀 효과가 없으며 우리(연준)는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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