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4개 도시, 렌트비 상위권 독점
“공급 증가·인구 둔화 등 요인이 영향 미친 듯”
“공급 증가·인구 둔화 등 요인이 영향 미친 듯”
노스밴쿠버가 3개월 연속 캐나다에서 1베드룸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렌털 전문 플랫폼 Rentals.ca와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Urbanation이 10일 발표한 5월 임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노스밴쿠버의 평균 1베드룸 임대료는 월 262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월 3578달러로 집계됐다.
노스밴쿠버의 1베드룸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4.9%, 전월 대비 2.2%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다. 2베드룸은 전년 대비 2.5% 하락하는 데 그쳤고, 전월 대비로는 0.4% 소폭 상승했다.
보고서는 노스밴쿠버를 포함해 캐나다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4개 도시가 모두 메트로밴쿠버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1베드룸 기준 2544달러), 버나비(2337달러), 코퀴틀람(2335달러)이 각각 2~4위를 차지했고, 토론토는 월 2300달러로 5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밴쿠버는 아파트 임대료가 18개월 연속 연간 기준 하락세를 이어갔다. 토론토와 밴쿠버의 2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는 각각 10.7%, 7.3% 하락해, 평균 월세는 각각 2957달러, 3456달러로 나타났다.
Urbanation의 쇼운 힐데브랜드 대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급등세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임대료가 완화되고 있는 것은 주거비 부담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며 “신규 아파트 공급 증가, 인구 증가 둔화, 경제 불확실성 심화가 최근 렌트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메트로 밴쿠버 내 뉴웨스트민스터(15위·2084달러), 랭리(19위·2044달러), 써리(28위·1863달러)도 전국에서 임대료가 비싼 도시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국 평균 임대료는 8개월 연속 연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3% 낮아진 2129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2년 전보다 5.7%, 3년 전보다는 12.6%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별로는 온타리오가 평균 2335달러로 3.6%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이어 BC(2462달러) 2.6%, 앨버타(1745달러) 2.4%, 퀘벡(1964달러) 1.8% 순으로 하락률을 기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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