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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BC 주정부이민, 절반으로 줄어든 쿼터 속 전략적 선별 강화: 의료·유아교육·기업가 중심으로

Justin Shim justin.shim@cannestimm.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5-04-21 11:18


2025 BC 주정부이민, BC PNP는 사상 유례없는 큰 조정을 맞이하였습니다. 연방정부가 올해 BC주에 배정한 할당 인원을 4,000명으로 확정하면서, 이는 전년도 8,000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수치입니다. BC주는 당초 11,000명의 선발을 요청했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로 인해 기존과 같은 방식의 이민 프로그램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BC PNP는 이에 따라 가장 중요한 노동시장 수요와 전략적 산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재편해 발표했습니다. 특히 올해 초 이미 5,200건이 넘는 신청서를 보유하고 있던 가운데, 전체 4,000명의 선발 인원 중 약 2,900명은 기존 신청자 중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약 1,100명만 신규 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모든 지원자에게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의료서비스에 직접 종사하는 보건직군, 경제적 파급력이 높은 숙련직, 그리고 기업가 등으로 한정됩니다. 일반적인 기술이민이나 유학 후 취업을 통한 초청은 올해 중단되며, 선발은 BC주가 필요로 하는 분야의 지원자를 제한적으로 선별하는 방식으로만 운영됩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국제 대학원 졸업자(International Post-Graduate, IPG) 스트림에 대한 조치입니다. 2024 9 1일 이전에 접수된 IPG 신청서는 예정대로 심사가 진행되지만, 2024 9 1일부터 2025 1 7일 사이에 접수된 신청서는 모두 대기 명단에 올라가게 됩니다. 이 시기의 신청 건수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연방정부의 추가 인원 배정이 없는 한 해당 신청서는 사실상 처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다수의 IPG 지원자들이 졸업 후 취업비자(PGWP)로 체류 중인 만큼, BC주는 워크퍼밋 만료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협력하여 체류 연장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청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2025년에는 일반 초청과 우선직군 초청이 모두 중단되며, BC주 전략산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부 지원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초청장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전체 초청 인원은 약 100명 수준이며, 첫 번째 초청은 5월 초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각 초청의 기준은 그때그때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밝혔습니다.

 

 헬스케어 분야 역시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 보건당국 스트림(Health Authority Stream)의 자격 조건이 더욱 엄격해져, 앞으로는 의료서비스 제공에 직접 참여하는 직군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모든 NOC 3번대 직군을 비롯해 사회복지사(41300), 상담사(41301), 커뮤니티 서비스 워커(42201) 등이 포함되며, 단순 행정직이나 보조직무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와 관련해 BC 보건부와 협의를 통해 보다 강화된 자격 기준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유아교육 분야도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유아교사(Early Childhood Educator, ECE)만 초청 대상으로 유지되며, 유아교사 보조(ECEA)는 더 이상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정책이 점점 핵심 직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보건·보육·복지와 같은 필수 서비스 분야의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 이민(Entrepreneur Immigration)은 예외적으로 올해도 계속 초청이 진행됩니다. 지역 내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 이민은 BC주가 중점적으로 운영하려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BC주는 신규로 접수되는 신청서에 대해 평균 3개월 이내에 심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내부 운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새롭게 시행할 계획이었던 학생 대상 이민 스트림 3종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역시 연방정부의 쿼터 축소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번 정책 변화는 단순히 선발 인원의 축소를 넘어, BC주가 필요로 하는 산업과 직무에 부합하는지를 기준으로 영주권 취득의 방향이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유학이나 취업 경험만으로는 더 이상 안정적인 이민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으며, 그보다도 BC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맞는 직종과 경력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처럼 점점 더 목표 중심으로 변화하는 캐나다 이민 제도 속에서, 나에게 맞는 분야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 분야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역할을 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이민 전략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정착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입니다. ‘캐나다는 지금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가?’, 그리고나는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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