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달간 계란 720개 먹은 하버드 의대생···놀라운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김자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9-27 08:24

미국 하버드 의대생이 계란이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한달 동안 직접 달걀 720개를 먹으며 실험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닉 노르위츠 박사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달 동안 달걀 720개를 먹은 뒤 콜레스테롤 변화’라는 주제의 영상을 공개했다. 노르위츠 박사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뇌 대사 관련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딴 뒤 현재 하버드 의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노르위츠 박사는 실험 기간 동안 하루 평균 24개의 계란을 먹었다. 조리법은 삶은 계란부터 스크램블, 프라이, 오믈렛 등 다양했다.

노르위츠 박사는 계란 외에 평소처럼 고기, 생선, 올리브 오일, 견과류, 다크 초콜릿, 치즈, 요거트 등을 먹는 케토제닉 식단을 병행했다. 케토제닉 식단은 탄수화물이 적고 지방이 많은 다이어트 식단이다.

결과는 극적이었다. 우선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줄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단을 시작한 지 첫주만에 2% 감소했으며 마지막 두주 동안에는 무려 18%나 급감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동맥에 축적돼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여겨진다.

노르위츠 박사는 “한달에 총 13만3200㎎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했다. 이는 평소 케토제닉 식단에서 먹던 콜레스테롤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면서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달걀은 대표적인 수퍼푸드로 알려졌지만 노른자에 다량의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어 그간 일부 전문가들은 달걀 섭취를 적극 권장하지 않았다. 계란 한 알에는 약 186㎎의 콜레스테롤이 포함돼 있다.

다만 최근 일부 연구에서 계란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서 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등 건강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계란 6~12개를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나 심장병 위험 요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즉 ‘좋은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보기 위해 한달간 달걀 720개를 먹은 닉 노르위츠 박사./유튜브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보기 위해 한달간 달걀 720개를 먹은 닉 노르위츠 박사./유튜브

노르위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계란과 함께 충분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발견했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하게 줄어든 마지막 2주간 그는 60g 탄수화물을 추가로 섭취했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신체가 주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을 사용하면서 LDL 수치가 떨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계란 많이 먹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67년 동안 거의 매일 계란을 먹으면서 살아왔다. 먹는 약도 없고 의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매우 건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트럼프 "어리석고 완고한 사람"이라며 또 원색적 비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Federal Reserve Flickr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24일...
에어인디아 추락사고 생존자 비슈와스 쿠마르 라메시(Ramesh)씨의 모습 /힌두스탄타임스 제공추락 사고로 탑승자 242명 대다수가 사망한 인도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트럼프 "머스크는 미쳤다"···머스크 "나 없었으면 대선 패배"
지난달 30일 미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의 고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마라톤 협상 끝에 '빅딜' 합의
지난 2019년 6월 28일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White House Flickr관세를 경쟁적으로 올리며 무역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경찰 "사인 조사 중... 범죄 혐의점은 없어"
60여년간 100여편 출연, 오스카·골든글로브 석권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제6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배우 진 해크먼과 배우자 벳시 아라카와. /X아카데미 연기상을 두 차례 받은 할리우드 배우 진...
캐나다도 2012년에 1센트 주조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센트 주조 중단을 지시했다 / Getty Images Bank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센트 주조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로 재무부에 새로운 1센트 동전 주조를...
'통상위협 대응 조치 발동'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글로벌 ‘관세 전쟁’의 불똥이 테크 업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세계 주요국이 미국 빅테크 제재...
일본항공 항공기 날개가 델타항공 항공기 꼬리날개를 관통한 모습./엑스(X·옛 트위터)미국에서 항공기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번엔 워싱턴주 시애틀공항 활주로에서 여객기...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인 변호사 사라 리 베스트와 남편인 다니엘 솔로몬. /워싱턴포스트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사고로 한인 변호사도 희생된...
WP "트럼프, 단속 기관에 할당량 대폭 늘리라 지시"
사진출처= Donald Trump Facebook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에 불법 이민자 단속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다수의 연방 기관이 동원된 대대적 단속 결과...
사진출처= 밴쿠버조선일보 DB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전쟁 발발 467일 만이다.로이터는 이날 최종 협상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를 인용...
미 캘리포니아 팰리세이즈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게티 빌라의 모습. 주변은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 /게티 빌라 X(옛 트위터)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화재가 세계적인...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에서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은 주택. /뉴욕포스트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한 대형 산불이 말리부 지역을 휩쓸며 수백...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명물 할리우드 사인이 있는 할리우드 힐스에 산불이 발생했다. /ABC7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의 대형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LA의...
H5N1 바이러스 입자의 현미경 사진. /AFP 연합뉴스미국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미 루이지애나주(州) 보건부는 6일(현지시각)...
1일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했다. /X1일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정문 앞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트럼프, 당국 발표 전 "범죄자들이 미국 들어와"
1일(현지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번화가에서 군중을 향해 돌진한 픽업트럭. /X(옛 트위터)새해 첫날 미국에서 거리의 군중을 향해 무차별 돌진한 차량 테러가 일어나 40여명의...
역대 최장수 美대통령··· 처음으로 재선 실패
재임 중 주한미군 철수 압박, 퇴임 후 노벨평화상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 Jimmy Carter Library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본명 제임스 얼 카터)가 29일 오후 3시45분쯤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그의 고향인 조지아주(州) 지역...
닛산자동차 우치다 마코토 사장 겸 최고경영자(왼쪽)와 혼다자동차 미베 토시히로 사장이 미쓰비시자동차와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닛산일본 2위와 3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2025년 금리 인하 횟수 4차례에서 2차례로
연준 "경제 전망 불확실"
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Federal Reserve Flickr18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