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법대생, 캐나다 모의법정 대회 우승 ‘화제’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24년 라스킨 대회에 참가한 UBC 로스쿨팀.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이뷸라 씨 (본인 제공)

한인 법대생이 캐나다 전국의 로스쿨 학생들이 참가하는 모의법정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에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UBC 로스쿨에 재학 중인 이뷸라(Beulah Lee) 씨로,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캘거리 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라스킨(Laskin) 모의법정 대회에서 개인 부분 공동 1위, 페어 부분 4위를 차지했다.

이 씨가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캐나다 전국 규모의 모의법정 대회를 조직하기 위해 1986년에 발족됐으며, 1989년부터는 10년 넘게 캐나다 대법원장을 역임한 보라 라스킨(1984년 별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라스킨 대회로 불리고 있다.

캐나다 24곳의 로스쿨 중 약 19곳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판사, 교수, 변호사를 비롯한 현직 법조인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뽑은 법률 이슈에 대해 학교별로 팀을 나누어 토론을 한다. 토론은 영어와 불어 2개 국어로 진행되며, 심사위원들은 학교, 개인, 진술서, 페어 등 각각 4개 부분의 우승자를 뽑는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이뷸라 씨는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쟁쟁한 토론자들 사이에서 인정받게 되어 놀라운 동시에 영광이었다”며 “캐나다 전역의 로스쿨 학생들은 물론 여러 현직 법조인들과 교류할 수 있어 기뻤고, 좋은 팀워크를 보여준 UBC 팀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올 5월 UBC 로스쿨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뷸라 씨는 BC주 상소법원에서 1년간 서기로 근무한 후, 밴쿠버 소재 스타이크맨 엘리엇 법률사무소(Stikeman Elliott LLP)에서 변호사로 일할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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