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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2만원어치가 달랑 7점? 서울 도심 포차도 바가지 논란

최혜승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26 11:29

'서울 종로 3가 포차거리에서 석화 7개를 2만원에 팔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바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서울 종로 3가 포차거리에서 석화 7개를 2만원에 팔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바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종로구의 전통 시장들이 연이은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광장시장 내 한 전집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음식을 비싸게 파는 행태가 포착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데 이어, 인근 종로 3가 포차거리의 음식 가격과 위생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종로 포장마차 실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종로3가역 인근 포차거리를 방문했다면서 “그중 한 포차에 들어가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당시 한 포장마차에서 2만원어치 석화를 주문했는데 나온 것은 초장이 올라간 석화 7개가 전부였다고 한다. 그는 “석화 한 개당 3000원꼴”이라며 “해산물을 좋아해 자주 먹는데 이런 가격은 처음”이라고 했다.

A씨는 이 가게의 위생 상태와 접객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석화를 꺼낼 때부터 지켜봤는데 처음 들어온 그대로 포장을 뜯고 양념을 올리고는 바로 (손님 테이블로) 가져왔다”며 “세척을 하지 않았으며 바닷물 그 상태의 맛”이라고 했다.

A씨는 또한 “재료를 보관하는 곳에서 나는 악취가 너무 역했다”며 “상한 것을 넘어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석화 3점쯤 먹고 계산하고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곳은 당연히 카드 계산이 안 된다”며 “보통 카드가 안 되면 계좌번호를 써놓거나 ‘죄송하다’는 문구를 적어놓는데 이 가게는 ‘카드 결제는 안돼요’라고 아주 당당하게 써놨다”고 했다.

A씨는 “원래 포장마차는 괜찮은 가격에 편한 분위기 때문에 가는 것 아닌가”라며 “안주 두 개 이상 안 시키면 간이 테이블에 못 앉게 하고 양도 적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대표적인 서울 관광지 밤 거리가 이런 모습이라니 안타깝다”고 했다.

이게 만오천원 - 서울 광장시장 한 가게에서 판매 중인 1만5000원짜리 모둠전. /유튜브
이게 만오천원 - 서울 광장시장 한 가게에서 판매 중인 1만5000원짜리 모둠전. /유튜브

앞서 서울 광장시장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과도한 요금을 받은 전집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 유튜버가 베트남에서 온 지인 2명을 위해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을 시켰는데, 전 10개가 조금 넘는 양이 나온 것이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된 이후, 이 가게는 상인회로부터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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