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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짜리 ‘핵 가오리’··· 美, 신형 스텔스기 B-21 띄웠다

최혜승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11 12:46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Raider)’가 첫 시험 비행을 마쳤다. B-21은 미국이 1989년 B-2 이후 30여 년 만에 도입하는 폭격기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21은 전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서 첫 비행에 나섰다. 미 공군 플랜트 42에서 오전 6시50분쯤 이륙한 B-21은 90분 뒤 약 40㎞ 떨어진 에드워즈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한다. 미 공군 앤 스테파닉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B-21은 시험 비행 단계이고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이번 시험 비행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식을 들은 항공 애호가들과 아마추어 사진가 30여명이 이륙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비행 장소 주변에 몰렸다. 소셜미디어에도 B-21이 일반 전투기들과 함께 저고도로 비행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지상에서 촬영한 비행 사진을 보면, 납작한 가오리 모양의 기체를 확인할 수 있다.

10일(현지 시각) 첫 시험 비행에 나선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 유튜브 'Skyes9'

B-21은 현재 미 주력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보다 작지만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다. 30여년전보다 스텔스 성능이 향상돼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비밀리에 타격할 수 있다. 핵무기를 운용하며 재래식 정밀 유도 무기도 함께 탑재할 수 있다. 무인 조종도 가능하다.

미 공군은 최소 100대를 제작해 운용할 예정이며, 2020년대 후반부터 실전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1대당 제작 가격은 약 7억달러(약 924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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