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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동결··· “경제가 ‘강한’ 속도로 확장”

뉴욕=윤주헌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01 16:21

파월 “금리 인하 고려 안 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Federal Reserve Flickr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9월에 이어 11월에도 숨고르기를 이어간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2.0%p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일자리 증가는 올해 초부터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이라면서 “3분기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됐고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 2%을 달성하려고 한다”면서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경제 상황에 대해 이전(9월)엔 ‘견고한(solid)’ 속도, 이번엔 ‘강한(strong)’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했다. 그만큼 연준이 현재 경제 상황이 튼튼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27일 미 상무부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물가 수준을 판단할 때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를 참고한다. 또 9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0.5%)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어느정도 예상됐다. 이날은 금리 인상 여부 보다는 파월 의장이 12월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긴축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얼마나 멀리 왔는지 등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연준은 금리 인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스라엘-하마스의 분쟁으로 인해 중동 안보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글로벌 정치 문제가 확실히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연준)의 임무는 그것이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통화정책이 적절히 작동하는지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며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나타날 경우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날은 금리를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 나중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3000개 증가했다. 전월(8만9000개)보다 많고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3만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10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7% 높아져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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