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전쟁 일주일 째...양측 사망자 3500명 넘어

김지원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14 19:28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분쟁이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다. 양측 사망자가 35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1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이스라엘 군인·민간인은 1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대다수는 신원 미상의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시신 식별 및 처리작업을 하는 이스라엘 군 장교는 “희생자들 중 어린이들이 너무 많아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시신은 지문을 채취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가 훼손돼 DNA 검사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시신들이 냉장 컨테이너에 켜켜이 쌓인 채 보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희생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14일 오전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서 1900명이 사망하고 769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500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400여명이 숨진 것이다. 보건부는 “사망자 중 614명은 어린이, 370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군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전날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16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 한 이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총 51명으로 늘었다.

전쟁 현장 취재에 나선 언론인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는 13일 밤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던 자사 카메라 기자 이쌈 압달라가 숨졌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압달라 기자는 이 지역에서 생중계 영상을 촬영하던 도중 발생한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서도 전쟁 이후 최소 8명의 기자가 사망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이번 전쟁이 확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1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주의상 봉쇄 조치가 계속되는 경우 역내 저항세력의 다른 움직임에 의한 모든 가능성과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회동했다. 헤즈볼라는 최근 이스라엘과의 접경에서 이스라엘 군과 수차례 교전을 벌였다.

중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해결책으로 ‘두 국가 방안’을 강조하며 중립을 고수했다. 두 국가 방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별도의 국가로 공존하는 방식을 뜻한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동한 후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방법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어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공존, 아랍과 유대 민족의 화합을 이룰 수 있다”며 “이 방안이 완전히 정착돼야 중동 지역에 진정한 평화가 오고 이스라엘도 항구적인 안전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아온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25일부터 관광객들을 상대로 도시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전날 베네치아 구시가지로 연결되는...
신흥국·저소득국가 포함 40% 영향
“절반은 일자리 없애지만, 나머지 절반은 생산성 향상 등 긍정 영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IMF Flickr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선진국 일자리의 60%가 인공지능(AI)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분쟁이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다. 양측 사망자가 35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1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456명이 456만弗 놓고 실제 경쟁
넷플릭스가 공개한 리얼리티쇼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스틸 사진. 원작 드라마와 유사하게 꾸며진 세트에서 출연진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다./넷플릭스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본뜬 리얼리티 쇼 ‘오징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 유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Federalreserve Flickr)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5일(현지 시각) “(필요하면)계속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러시아가 47년 만에 야심 차게 추진했던 달 탐사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났다. 20일(현지 시각)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루나 25호가 궤도를 이탈한 후 달 표면에 추락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로스코스모스는 “계산된 수치와 실제 충격량...
▲U.S. Coast Guard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5일(현지 시각) 이번 화재로 인한...
대선 예비선거 ‘대이변’ 한몫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출처= Getty Images Bank)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4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97%에서 118%로 21%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외채 문제로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었던...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를 고대 로마 병사에 합성한 사진. /트위터‘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격투 대결이...
일본의 연예 기획사 쟈니즈 사무소(이하 쟈니즈)의 창업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喜多川) 전 사장/트위터일본 연예기획사 ‘쟈니즈 사무소’ 창업자의 남성 연습생 대상 성폭력 문제를...
미국 뉴욕의 중심부에 위치한 맨해튼 유니언 광장에서 4일(현지 시각) 군중 수천 명이 몰려 큰 혼란이 벌어졌다. 공짜로 고가의 선물을 준다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광고를 보고 몰려든 이들은 자동차에 올라타고 서로 주먹싸움을 벌이는 등 일대를 마비시켜 다수가...
거친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던 아이 4명이 행방불명된 지 40일만에 무사히 발견되었다. 구조에 나선 콜롬비아 군 당국이 9일(현지시간) (아마존 정글인) 구아비아레와 카케타에서 행방불명됐던 아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미 백악관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푸틴과 회담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고위급 주교·사제·신도들, 佛 가톨릭 성지서 참회 의식
프랑스 가톨릭 교계가 주교·사제·신도 12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수십 년간 교회에서 일어난 아동 성 학대 사건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했다고 가디언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가톨릭 당국은 가톨릭 성지(聖地) 중 하나인 프랑스...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정권이 최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국경 지대에 자살 폭탄 테러 부대를 창설했다고 아프간 현지 매체 하마 프레스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북동부 바다흐샨주(州)의 부지사 물라 니사르 아흐마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