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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7%대로 올라 21년만에 최고

권순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19 14:44

7.09%… 연준 긴축 통화정책 영향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대로 오르며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 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로 전주(6.96%)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2년 4월(7.13%) 이후 최고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가 역대급으로 오른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적 통화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연준이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 현재 연 5.25~5.5%인 기준 금리를 쉽사리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시장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3%를 넘었다.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같은 날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연 4.75%)도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와 판매를 모두 얼어붙게 한다. WSJ 분석에 따르면, 30년 모기지 금리가 4%였던 1년여 전쯤 어떤 사람이 50만달러짜리 집을 산 경우(20% 선금 지급), 30년간 총 29만달러의 이자를 내야 했다. 그런데 같은 조건으로 지금 집을 사면 총 이자가 56만달러로 불어난다. 그만큼 집 구매가 어려워진 것이다. 과거에 싼 금리로 담보 대출을 받은 현 집주인들 역시, 지금 집을 팔아버릴 경우 향후 다시 살 때 비싼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집을 내놓길 꺼려한다.

WSJ는 “주택 시장은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경제 부문”이라며 “(주택) 구매 활동 둔화는 주택 담보 대출 기관들에 타격을 주고, 이는 다시 수만명 수준의 해고로 이어져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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