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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2리터 20분 만에 ‘벌컥벌컥’··· 美여성 갑자기 숨진 이유

정채빈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8-06 14:02

애슐리 서머스(35)/인디펜던트
애슐리 서머스(35)/인디펜던트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20분 만에 물 2리터를 급하게 마셨다가 수분 중독으로 숨졌다.

4일(현지 시각) abc뉴스, 인디펜던트 등은 지난달 4일 수분 중독으로 사망한 미국 인디애나주의 애슐리 서머스(35)의 사연을 보도했다.

당시 서머스는 가족들과 인근 프리먼 호수로 여행을 갔다가 갈증을 느끼고 물을 벌컥 벌컥 마셨다. 이후 서머스는 갑작스러운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서머스와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갔고, 서머스는 차고에서 기절했다.

가족들은 급히 서머스를 데리고 인디애나대학 헬스아넷병원에 갔다. 끝내 서머스는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문제가 된 것은 물이었다. 서머스는 당시 20분 만에 물 500mL 4병, 총 2리터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하루 동안 마실 것으로 권장되는 물의 양과 맞먹는다.

의료진은 수분 중독으로 인해 서머스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봤다. 서머스의 남자 형제인 데본 밀러는 “정밀 검사 결과 서머스의 뇌가 부어올라 뇌로 혈류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였다”며 “수분 중독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수분 중독은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해 혈중 수분과 나트륨 균형이 깨져 체액의 삼투압이 저하하는 상태다. 이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방향 감각 상실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발작이나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해당 병원 의사 알록 하와니는 수분 중독에 대해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라면서도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이어 “수분 중독 상태에 빠지면 극심한 피로감이 들고 두통을 느끼는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수분 중독이 의심된다면 망설임 없이 응급실을 방문하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하루 권장 섭취량에 맞춰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신장은 시간당 물 1리터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시간당 1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더운 날씨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심한 갈증을 느낀다면 과일이나 이온음료 같은 전해질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한편 두 자녀의 어머니인 서머스는 장기 기증 신청자로 다른 사람들에게 새 삶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다. 밀러는 “서머스의 심장, 폐, 간 등이 기증됐다”며 “서머스의 아낌없는 기증으로 5명이 두 번째 생명을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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