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들 헌신 기억하는게 우리 의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헌화 후 경례를 하고 있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기념식이 27일 오전 버나비 평화의사도비에서 거행됐다.

지난 2013년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주도하에 캐나다의 법정 기념일로 제정된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은 매년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 정전 협정이 이루어진 7월 27일에 기념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그 의미를 더했다.

장민우 재향군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태영 6.25참전유공자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 케빈 팰콘 BC 유나이티드 대표 등 정계 인사, 견종호 주밴쿠버총영사를 포함한 한인사회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전몰용사들이 안장된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향해 2분간 묵념한 후 헌화하면서, 고귀한 희생에 대해 넋을 기렸다.

▲한국전 전몰용사를 위해 묵념하는 참전용사들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 데이비드 이비 수상을 비롯한 참석자들

참전용사의 날을 맞이해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한국에서 복무한 캐나다 용사들의 헌신으로 캐나다에는 영원한 흔적이 남겨졌고, 한국과의 지속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했고, 이비 수상도 “해가 갈수록 참전 용사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이들의 봉사와 희생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 당시 캐나다군은 총 2만6791명이 파병돼, 1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고 516명은 전사해 가족의 품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휴전 후에도 여러 해에 걸쳐 약 7000명의 캐나다인이 한반도에서 평화 유지군으로 복무하며, 오늘날 한국과 캐나다가 우정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애국가와 오캐나다가 제창되자 RCMP 소속 경찰관이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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