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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포로 감옥 폭격 당해··· 53명 숨지고 130명 부상

파리=정철환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7-31 11:49

우크라·러, 서로 상대 소행 주장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반군이 운영하는 감옥이 포격을 받아 포로 50여 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부상당했다. 친러 반군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주장하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이자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곳 수감자 대부분은 지난 5월 마리우폴 함락 당시 러시아군에 붙잡힌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알려졌다.

돈바스 지역의 친러 괴뢰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도네츠크시 남쪽 20㎞에 있는 올레니우카 교도소에 지난 29일 로켓탄과 포탄이 떨어져 수감자 53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영 ‘러시아1′ TV와 일부 매체는 파괴된 교도소 안팎의 모습과 불에 탄 시신 수십 구가 놓여 있는 영상도 공개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우크라이나군 포로로, 특히 지난 3~5월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렬하게 저항했던 아조우(Azov) 연대 소속 군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은 “우크라이나가 아조우 연대 포로의 전쟁 범죄 증언을 막으려 고의로 교도소를 공격했다”며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군이 HIMARS로 올레니우카를 공격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포로들에 대한 고문과 처형 사실을 숨기고, 우크라이나에 전범 혐의를 뒤집어씌우려 벌인 자작극”이라며 “유엔과 국제적십자사가 공정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 사건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전쟁 포로를 의도적으로 대량 학살한 것”이라며 “러시아를 하루빨리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날 교도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려 했으나 DPR 측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0일 “우크라이나의 HIMARS가 올레니우카를 공격했다”며 “객관적 조사를 위해 유엔과 국제적십자사의 현장 참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은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의 흑해 함대 본부가 지난 31일 우크라이나군 드론의 폭발물 공격을 받아 6명이 부상했다”고도 발표했다. 흑해 함대는 이날 ‘해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를 열 예정이었다. 함대 측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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