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풀 파티 도중 수영장 바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물놀이를 하던 남성 한 명이 땅속으로 추락해 숨졌다.

21일(현지시각)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텔아비브 남동쪽 도시 칼메이 요세프의 한 주택 마당에서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반이 무너지면서 이 위에 설치된 수영장 바닥도 붕괴했다.

이날 수영장에선 한 마케팅 회사의 풀 파티가 열렸다. 파티 참석자는 50여명이었으나 사고 발생 당시 수영장 안에서 물놀이를 하던 인원은 10명이 채 안 됐다고 한다.

파티 도중 수영장 중앙의 바닥이 움푹 꺼지더니 물과 튜브, 비치볼 등이 이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근처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킬리 킴히(32)도 안으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2차 붕괴 우려로 인해 즉시 실종자를 수색하지 못했다. 이후 소방 당국은 지지대 등을 설치한 이후 땅 밑으로 들어가 숨진 킴히를 발견했다. 싱크홀의 깊이는 약 13m로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한 수영장에서 수십 명이 물놀이 도중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트위터
지난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한 수영장에서 수십 명이 물놀이 도중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트위터

당시 사고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수영장 한복판에 구멍이 생기면서 이 안으로 순식간에 물이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남성은 미끄러지면서 추락할 뻔했으나 겨우 위기를 넘겼다. 한 목격자는 매체에 “수영장 수위가 갑자기 낮아지더니 가운데 소용돌이가 생겼고 이 안으로 사람이 빨려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소용돌이가 몇 초 만에 모든 걸 휩쓸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마당에 수영장을 설치한 집주인 부부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부는 22일부터 5일간 가택연금 명령을 받았다. 집 주인은 당국의 허가 없이 수영장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