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면 침공 사흘째인 지난 26일(현지 시각)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에 폭격당해 불길에 휩싸여있다. /트위터
러시아 전면 침공 사흘째인 지난 26일(현지 시각)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에 폭격당해 불길에 휩싸여있다. /트위터

미국과 유럽은 무기와 장비 등 군사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최신형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방탄복 등 350만달러(약 42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던 독일도 휴대용 대전차 로켓발사기(RPG) 400문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 군사 지원에 전격 참여했다. 자국의 ‘공격용 살상 무기 수출 금지’ 원칙을 깬 것이다.

네덜란드는 소총과 탄약, 레이더 시스템, 지뢰 탐지 로봇을 지원한 데 이어 스팅어 방공 미사일 200발을 최대한 빨리 공급하기로 했다. 체코는 기관총과 기관단총, 저격용 총, 탄약 등 약 750만유로(약 101억원)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중이다. 프랑스는 군사 장비와 연료 등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도 추가 무기 지원을 공약했다.

이런 서방의 무기는 주로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공급되고 있다. 폴란드 국경에서 약 50km 떨어진 국경 도시 리비우의 한 교민은 “무기를 가득 실은 폴란드 군용 차량이 쉴 새 없이 시내 도로를 질주해 동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