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재명 “내가 지면 없는 죄 만들어 감옥”…野 “괜한 걱정 말고 특검 받으면 될 일”

주형식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1-22 19: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괜한 걱정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가 특검을 조속히 수용해야한다는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인 22일 송파구 석촌호수 옆길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켜 “‘이재명은 확실히 범죄자가 맞다. 자기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누가 그랬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실제로 죄도 안 되는 사람 마구 압박하고 기소해서 ‘아, 나는 죄짓지 않았지만 살아날 길이 없구나’ 해서 극단적 선택하는 사람도 나온다”면서 “왜 특수부 수사만 받으면 자꾸 세상을 떠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 “무능한 운수에 맡기지 말고 유능한 리더의 합리적 판단을 존중하자”라며 “주사위를 던지고 누군가에게 가해하는 주술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게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지금 나와 있는 ‘대장동 의혹’만으로 ‘’전과5범’이 될 수도 있으니, 괜한 걱정하지 마시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후보 논리대로 ‘검찰은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는 조직’이라면, 반대로 권력 눈치보느라 집권여당 이재명 후보의 있는 죄도 뭉갤 수 있겠다”며 “당장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럼 없이 ‘대장동 의혹’ 특검 받으시라”고 했다. 이어“도대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무엇을 감추려 특검을 주저하는가”라며 “세치 혀로 국민을 속이는 자,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진실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감옥 갈 것 같다”며 “내 말이 아니고 본인 스스로 한 말이다. 역시 전과 4범이라 그런지 촉이 빠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갈 것 같다고 했다. 멀쩡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했던 사람다운 발상이다”고 썼다. 이어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 ‘있는 죄’로도 충분하니까”라며 대장동 업무상배임, 변호사비 대납 의혹, 조폭이 뇌물수수로 고발, 김사랑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 등등 이 후보과 관련된 의혹을 열거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낼 사람은 이재명 후보”라며 “이미 유사 사례가 있지 않나. 자신 비판하고 대장동 문제점 제기하자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기와 음주운전 등 전과 4범 이재명 후보라면 자신 비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없는 죄 만들어 감옥에 보낼 분”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재명 당선되면 친명대박(대유)-반명감옥 시대가 될 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이덕훈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서이초 동료 교사·대학 동기 참석해 추모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들이 2일 오후 2시 국회 앞에 모여 서울 서이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관련 법 개정을 촉구했다. 숨진 교사와 과거 기간제 생활을 함께한 동료들과 서이초 동기 교사 4명 등도 동참했다. 집회에 모인 이들은 덥고...
피의자 “난 불행한데...분노 가득차 범행”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저지른 30대 남성 조모씨가 범행 직후 칼 든 손을 뒤로하고 어딘가로 뛰고 있다./CCTV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군 글로벌호크 장거리 고고도 무인정찰기.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 상공을 침범한 북한...
일시적 2주택자와 고령자 및 장기 보유 1주택자 등에게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덜어주는 법 개정안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종부세 부과 기준선을...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일 오전 8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조선일보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3일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괜한 걱정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軍출신 의원들 “어이없는 사태… 파병부대 백신 현황 공개하라”
야당은 18일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줄 백신은 있으면서, 청해부대 장병에게 줄 백신은 없었다는 것인가”라고 군 당국을 비판했다. 군 장성 출신 의원들은 “군수통권자인 문재인 대통령부터 군 지휘부 모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