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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중 사라진 호주 4살 여아, 18일만에 찾은 곳은?

오경묵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1-03 09:02

호주에서 캠핑 도중 실종됐다가 18일 만에 무사 귀환한 클레오 스미스(4). /호주서부경찰국
호주에서 캠핑 도중 실종됐다가 18일 만에 무사 귀환한 클레오 스미스(4). /호주서부경찰국


호주에서 가족과 캠핑을 하던 도중 실종됐던 4살짜리 여자 아이가 18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3일 AP·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클레오 스미스(4)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이날 밝혔다. 콜 블랜치 호주 서부경찰 부국장은 “클레오는 살아있고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클레오는 지난달 16일 실종됐다. 가족과 캠핑 중이었는데, 당일 새벽 6시 침낭째로 사라진 것을 어머니 엘리 스미스가 발견했다. 당시 클레오 가족은 거주지인 카나본에서 북쪽으로 47㎞가량 떨어진 캠핑장에 있었고, 클레오와 동생은 부모와 다른 텐트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텐트 지퍼가 클레오의 키가 닿지 않는 높이까지 올려져 있던 점 등을 토대로 단순 실종이 아닌 납치일 것으로 추정했다. 클레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헬리콥터와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클레오 수색 관련 정보에 100만호주달러(약 8억8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엘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딸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클레오 스미스가 호주 서부 카나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호주서부경찰국
클레오 스미스가 호주 서부 카나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호주서부경찰국

경찰은 18일 만인 이날 새벽 카나본의 한 집에서 클레오를 발견했다. 블랜치 부국장은 “출동한 경찰관 중 한 명이 클레오를 품에 안고 ‘이름이 뭐냐’고 물었고, 클레오는 ‘내 이름은 클레오’라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클레오의 실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을 붙잡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엘리는 소셜미디어에 클레오의 사진을 올리며 “우리 가족이 다시 완전해졌다”며 안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우리의 기도가 응답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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