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21-06-25 15:16
오타와 의회 연설서 소규모 한인 자영업자 목소리 대변
"해결방안 모색하는 자리 원해" 정부에 대책 요구할 것
"해결방안 모색하는 자리 원해" 정부에 대책 요구할 것
넬리 신 포트 무디-코퀴틀람 하원의원이 소규모 비지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자영업자들을 대변하여 목소리를 높였다.
넬리 신 의원은 지난 오타와 의회 연설 중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에서 소규모 비지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일례로 언급하며, 정부에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관광업에 의존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밴쿠버 다운타운의 한인 사업가들이 저에게 손을 내밀어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기회의 시기인 관광철에 의존하는 소규모 식당과 편의점 업주들은 팬데믹 이후 국제선과 유람선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들은 다운타운 지역의 높은 상가 임대료 때문에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부부 둘이서 운영하고 있다”며 “4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영업 비용으로 CEBA의 지원 자격에도 해당하지 않아 매일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어려운 상황을 대변했다.
현재 연방정부의 긴급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인 CEBA는 소상공인에 최대 6만 달러의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지만, 운영 자금 지출 증명 기준에 미달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는 신청 자체가 불가하다.
이 때문에 신 의원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사업이 되살아날 수 있는 길은 여행과 관광업을 통한 충분한 회복 뿐이지만, 현 상황을 보면 이러한 사업들은 마지막까지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연방정부의 더딘 일상 재개 계획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규모의 사업들을 위한 지원은 어디에 있냐”며 “정부는 이러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팬데믹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건가”라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다.
연설 이후 신 의원은 비슷한 어려움에 처한 더 많은 한인 자영업자들과 의견을 나누어 세부적인 정부 지원을 촉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직접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의원 측은 ”앞으로 한인 교민들과 함께 여러 차례의 비대면 회의를 실시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라며 “Nelly.Shin@parl.gc.ca로 간단한 개인정보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설명을 보내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BC한인실업인협회는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할 자리가 마련된 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성수 회장은 “특히나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의 경우에는 정부의 실질적인 혜택이 누구보다 필요하다”며 “실업인협회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넬리 신 의원에 전달하고 정부의 혜택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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