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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요셉 장학금 합격수기] “꿈을 향한 열정과 감사함”이 합격의 비결

밴조선편집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0-21 09:05

매년 목회자의 자녀 및 특수교육 전공자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온 정요셉 장학회에서 ‘2021년 제 9기 장학생’을 선발 중이다. 이번 9기에서는 총 100명의 학생들이 25만 달러 규모의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아래는 정요셉 장학금 제 6기와 7기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던 진주영 장학생의 합격 에세이로, 신청 마감은 오는 10월 30일(금)까지다. 


저는 제6기 조셉 장학금 수혜자 중의 한 사람 으로서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 장학금의 혜택으로 올 봄학기 등록을 하고 공부하며 BI(Behavior Interventionist)로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에세이를 통해서는 장학금을 통해 공부한 이후의 저의 삶의 실제 모습들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첫째, 제가 돌보고 있는 아이는 만 3세가 되는 남아인데 심한 자폐가 있고 있어 프리스쿨에 혼자서는 수업을 받거나 함께하는 활동들을 힘들어하기에 제가 동행해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거나 따로 수업을 진행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아직 어려서 일찍부터 시작한 특수교육을 통해 혁신적인 진보와 치료를 기대하지만, 선천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언제나 특별한 케어를 위한 무거운 짐과 근심 걱정,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항상 느끼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크리스천으로서 자주 마음속에 다짐을 하곤 합니다. 기술적이고 지식적인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가슴을 열고 그 아이와 부모의 처지에서 진실하고 따뜻한 사랑을 가진 만남과 교육을 하므로 그들에게 한 부분의 작은 희망이 되어야 하겠다고요.

저는 아직 1년 정도 일을 하면서 가끔은 참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가까이서 팀으로 일을 하며 만나게 되는 여러 BI 들 중에는 5년, 7년을 같은 아이들을 한결같이 돌보며 열심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과 도전을 받게 됩니다. 드러나지 않지만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특별히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하며 격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곳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외국인인 저희를 신기하게 경계하며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봤지만 신나는 찬양을 함께 부르면서는 그저 순수하고 해맑은 어린이들이 되어 춤추고 노래하며 서로의 손을 굳게 잡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모아간 선교 물품들은 그들에겐 큰 선물이 되었고 교회에서 모은 선교비는 산토쉬 목사님의 신형 오토바이를 사고 생활비를 위해 귀하게 쓰였습니다. 그들의 삶을 바라보며 이곳 캐나다에서의 저의 씀씀이가 매우 미안하고 죄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볍게 사는 커피 한 잔이 그곳 젊은이들의 온종일 일해서 번 돈의 값인 걸 생각하면서요.

그래서 또 각오하곤 했습니다. 저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이 저만을 위해 사용되고 더욱이 낭비되는 것은 하나님께나 많은 어려운 이웃들 앞에 부끄러움이 될 것이기에 현재나 앞으로의 삶을 통해서도 나만을 위해 살고자 하는 좁은 시각을 벗어나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실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입니다.

셋째, 새롭게 시작한 청년부 팀장으로서의 일입니다. 시간과 여건상 평일에 청년들의 모임이 힘들어 매 주일 오후 5~6명의 인원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성경공부이지만 그날의 성경 주제에 의한 많은 질문과 답변 그리고 토론을 통한 생각의 나눔과 교제가 우리 교회에서는 처음 만들어진 청년 소그룹으로서 큰 의미가 있고 형식적인 모임을 넘어 서로를 깊이 알아감으로 믿음 안에서 말씀과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익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매주 토요일 저녁 시간에 먼저 성경을 공부하고 준비해야 하는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제가 이 일에 부름을 받았고 할 수 있는 여건이기에 감사하며 감당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저 자신이 더 말씀 앞에 진실하고 순전하게 순종하고 함께하는 모든 지체들에도 선한 본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현재의 삶을 살아가며 받고 누리는 많은 복은 근원적으로는 하나님께로 부 터 이며 이 시대와 국가와 수많은 사람, 부모 형제, 친구들 그리고 구체적으로 조셉장학재단 같은 주님의 뜻에 반응하며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경외함과 감사를 드립니다.

고린도 전서 4장 7절에는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말씀합니다. 제가 아직은 미숙하여 더 공부하고 경험하며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모든 삶을 통해 내게 있는 것은 나 자신의 힘을 통해 얻은 것이라 생각하며 교만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자로 살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제7기 조셉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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