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머리에 박스 쓰고 시험 보는 인도 학생들 사진 논란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2 12:49

부정행위 방지 위해··· SNS에서 비난 일자 학교측 사과



인도의 한 학교에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학생들이 머리에 빈 카드보드 박스를 뒤집어 쓰고 시험을 보게 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서부 카나타카 주 하베리 소재 바가트 대학 예비학교(Bhagat Pre-University College)는 지난주 시험 조치로 시험 보는 학생들이 빈 박스를 머리에 쓰도록 했다.

 

자신의 책상과 시험지만 볼 수 있게 박스 한면은 잘라내고 옆면은 그대로 둬 옆자리 학생을 못 보게 하는 방식이었다.

 

한 교직원이 이 모습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자 크게 화제가 됐고 비난이 빗발쳤다. 학생들을 블라인더(Blinder, 눈 가리개)를 찬 말처럼 취급했다는 것이다.

 

주 교육부장관까지 트위터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학교측은 사과하면서 "이 시험적인 조치는 선택안이었으며 부모의 승인을 얻은 학생들만 박스 착용 실험에 참가했다"고 해명했다. 

 

인도 전역에서는 최근 가난 탈출을 위한 학력 경쟁이 심해지면서 시험 부정행위가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15년에는 부모와 가족들이 학교 담장을 넘어 자녀들에게 답안 종이를 전달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학생들의 성적 부담도 날로 가중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나쁜 정신건강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올해초 남부 텔라가나 주에서는 시험 성적 발표후 19명의 학생들이 자살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