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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가 갑자기 안좋아졌어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8-12-31 15:56

꼭 풀어야 할 치과 관련 오해  ⑦

요즘 이가 갑자기 안좋아졌어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꼭 풀어야 할 치과 관련 오해의 여섯번째 글로 유전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요즘들어 이가 갑자기 안좋아졌다고 생각하시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치과에 검진을 오시는 환자분들 중에 “요즘에 이가 갑자기 안좋아졌어요”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환자 본인이 생각하는 이유로는 “사업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딱딱한 음식을 잘못 먹은 이후로”, “건강이 나빠진 이후로”, “가족 일로 스트레스를 받은 후”, “출산 육아 후에” 등 여러가지 추측되는 원인을 말씀하시곤 합니다.
위에 언급된 이유들이 치아가 갑자기 나빠진 원인이 맞습니다. 누구든 스트레스를 받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치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단,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여러가지 이유들이 치아에 불편감과 통증을 유발한 직접적 이유가 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치아 또는 잇몸이 나빠진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을 말하는 것 일까요? 이것은 대부분 치아 또는 잇몸 관리가 오랫동안 잘 되지 않아 나도 모르게 점점 상태가 조금씩 나빠진 것을 말합니다. 암도 1기, 2기 때에는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암 3기는 되어야 환자가 스스로 이상하다고 느끼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때에도 마찬가지로 위에서 든 예처럼, 육체적 스트레스든, 정신적 스트레스든 무언가 이상 증상을 느끼게 된 큰 계기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 증상을 느낀 후  검진을 해보면 암 3기다, 4기다라고 갑작스러운 진단을 받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럼 이런 경우에 암이 1, 2기를 건너뛰고 갑자기 3, 4기가 되었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고 단지 1, 2기일 때 발견하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바꿔 말하면 3, 4기가 되기 전까지 검사를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점, 혹은 알면서 관리를 잘못해온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정리해서 말씀 드리자면, 사업이 바빠서 또는 개인적으로 바쁘고 힘들어서 치과 검진과 관리 또는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 때문에 치아(또는 잇몸)가 점점 나뻐진 것이지 어떤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갑자기 나빠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식사중에 갑자기 큰 돌을 씹어서 치아가 부셔졌거나 교통 사고 등을 당해서 갑자기 나빠지는 일도 있습니다.
잇몸 질환의 경우, 암과 마찬가지로 잇몸 질환 1, 2기 일 때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피곤할 때 잇몸이 살짝 부은 것 같은 느낌, 씹을 때 살짝 불편한 느낌, 양치질 할 때 가끔 피가 나는 느낌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잇몸 질환 3기에 들어서면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몸이 아플 때 주로 이상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음식을 씹을 때 아프다던지, 잇몸이 욱신욱신 아프다든지,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든지, 찬물에 심하게 시린 증상 등입니다.
충치도 마찬가지로 1, 2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3기가 넘어가면 단 음식에 치아가 아프다든지, 찬물에 민감해 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더 심해져 3기 말이나 4기에 들어서면 아무런 자극이 없이 가만히 있어도 욱신욱신하거나 애린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치아가 갑자기 나빠졌다고 생각하시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다른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과 질환들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해결 하는 것이 앞으로 큰 일을 예방한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강조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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