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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중국계 노인 우울증 심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1-17 00:00

언어문제· 문화적 차이로 진료 주저



중국계 노년층은 우울증을 비롯해 크고 작은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나 언어 소통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것조차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캘거리 대학을 비롯한 주요대학이 공동으로 캐나다 7대 도시에 거주하는 55세 이상 중국계 노인 총 2천2백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년층 건강상태 조사 결과, 밴쿠버 거주 중국계 노년층의 96.1%는 한가지 이상의 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0.3%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중국계 전체(10-12%)는 물론 캐나다 전국평균(23.9%) 보다 높은 수치이며 노인들은 이 같은 건강 이상에도 불구하고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진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들 환자의 25%는 매년 실시하는 정기 건강검진을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으며 신경정신과 진료나 심리상담을 받은 환자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캘거리 대학교의 다니엘 라이 교수는 “이들이 병원이용을 꺼리는 이유는 언어소통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며 “소수민족을 위한 의료시스템 개선방안이 정부차원에서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63세의 한 중국 노인은 병원진료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특히 우울증 같은 정신과 치료는 웬만한 용기가 없이는 병원을 찾기 힘들며 더욱이 중국인 정서상 아무리 진료라 하더라도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국계 노인의 54%가 한달 수입이 1천 달러 미만인 극빈층이라고 답해, 중국계 이민자들은 대부분 부자라는 인식은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분의 2에 해당하는 66.2%는 전통 한방치료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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