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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집값 폭등 주범은 '중국인'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1-03 15:21

지난 6개월 신규 주택 구매자 66% 중국인 이름…구매자 직업 가정주부·학생 많아 눈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밴쿠버 주택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중국인 투자자들이 지목됐다.

3일 도시계획 전문가인 앤디 얀(Yan) UBC 겸임교수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밴쿠버 서부에서 신규 분양된 단독주택 172채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주택 구매자의 66%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2채 전체 주택가격은 5억2500만달러였으며, 1채당 평균 가격은 306만달러였다. 가격별로는 200만~300만달러가 73채로 가장 많이 팔렸다. 125만~200만달러는 44채, 300만~400만달러는 23채 거래됐으며, 400만달러 이상도 32채나 팔렸다.

특히 400만~500만달러 단독주택의 경우 구매자의 94%가 중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500만달러 이상 주택의 경우에는 88%가 중국인이었다.

주택 구매자의 직업을 살펴보면 수입이 적은 가정주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전체 구매자의 23%가 가정주부였다. 사업가는 18%로 뒤를 이었다. 회사 간부와 자영업자는 4%였으며, 학생도 4%를 차지했다.

전체 주택 구매자의 18%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없이 현금으로 주택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소유의 주택 중 5채도 모기지 없이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얀 교수는 신민당(NDP) 데이비드 에비(Eby) BC주의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명기된 주택 구매자들의 이름을 토대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영어식이 아닌 중국 이름을 모두 중국인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중국인들이 실제로 밴쿠버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투기의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얀 교수는 "캐나다는 주택 구매자의 국적을 취합하지 않고 있어 이번 연구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영어식이 아닌 중국 이름을 가진 구매자들은 최근 캐나다로 이주한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지난 6개월간 밴쿠버 서부 단독주택 구매자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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