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D/T스토리] “테마파크에서 맘껏 소리치며 여름을 보내주자”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8-20 15:49

여름 축제가 열리는 밴쿠버 PNE 페어
한국의 테마파크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서 급류타기 놀이기구의 앞좌석에 앉아 ‘자발적으로’ 물벼락을 맞았거나 바람을 가르는 바이킹에 올라 맘껏 소리를 지른 짜릿한 추억을 간직한 이에게 자연생활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밴쿠버의 놀이 문화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으면서도 익숙하지 않아 어색할 때도 있다.

친구와 함께 놀러 가던 한국의 놀이공원이 어쩌다 떠오른다면 밴쿠버의 테마파크는 어떨까. 패시픽 내셔널 박람회(Pacific National Exhibition). 줄여서 PNE라고 부르는 테마파크에는 여름마다 수십만명이 몰리는 축제 PNE 페어(The Fair at the PNE)가 열린다. PNE 페어에는 놀이공원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모여 있어 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올해는 8월 17일부터 PNE 페어가 시작됐다. 9월 2일까지 계속되는 페어에선 어떤 새로운 이벤트가 손님의 인기를 끌까.

이광호 기자 kevin@vanchsoun.com



PNE 페어는 어떤 곳?
PNE 페어의 시작은 1910년으로 역사를 거슬러 간다. 여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한 주민을 위해 8월 말부터 노동절을 끼고 2주간 열린 PNE 페어는 첫해부터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100년이 넘도록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밴쿠버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린 1986년에는 방문객이 110만명을 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올해 80만명의 입장객을 기대하는 PNE는 입장료와 주차비를 지난해보다 낮춰 찾는 사람의 부담을 줄였다. 오전 11시부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여는 PNE 입장료는 성인 기준 16달러, 놀이기구 탑승권 페어 라이드패스(Fair Ride Pass)는 42.75달러다. 화~목요일 오후 5시 이후 놀이기구 탑승권은 29.75달러로 내려간다.

입장료와 탑승권을 합친 콤보패스는 현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세븐일레븐, 세이프웨이에서 50.75달러에 판매한다. 인터넷 웹사이트(www.pne.ca)로 구매하면 8달러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5명 이상이 함께 갈 때는 일정 금액을 할인받는 단체요금제도 따로 있다.

일단 플레이랜드에서 놀이기구를
PNE 페어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 플레이랜드(Playland)및 해이스팅스 파크와 함께 열린다. 플레이랜드에는30여개의 탈 거리가 있고 롤러코스터도 3개나 된다.



이곳의 명물 ‘우든 롤러코스터(Wooden Roller Coaster)’는 만들어진 지 55년이 넘었다. 처음 손님을 태울 때 너무 급경사라 위험하다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오늘날까지 수십 년을 이어가며 시속 70km로 질주한다. 탑승 대기 줄이 가장 긴 대표 놀이기구 중 하나다. 

연인과 나란히 그네에 앉아 밴쿠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회전 그네 ‘앳모스피어(Atmosfear)’  도 있다. 단 20층 건물 높이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며 온몸으로 바람을 맞는 일쯤은 견뎌야 한다.

거대한 새총에 사람을 태워 쏘는 듯한 ‘드롭존(Drop Zone)’은 탑승자를 30m 높이로 끌어당긴 후 말 그대로 하늘을 향해 쏜다. 잠시 동안 새가 된 듯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여름밤의 콘서트
클래식에서 팝, 록 포크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가 입장객의 귀를 흥겹게 한다. 올해 공연하는 대표적 아티스트로는 여름철 해변의 분위기 메이커 ‘서핑USA’로 유명한 밴드 비치보이스(Beach Boys·8월 23일), 대표곡 ‘아이원트노우왓러브이즈(I want know what love is)’를 부른 포리너(Foreigner·8월 27일),  REO 스피드왜건 (REO Speedwagon·8월31일) 등이다. 공연은 매일 오후 8시 30분 시작된다.

관람은 무료지만 무대가 잘 보이는 지정석에 앉고 싶으면 별도 비용을 내야 한다.

칭기즈칸 전시전도 열려
유럽과 아시아를 지배했던 칭기즈 칸 특별 전시전(입장료 3달러)도 따로 마련됐다.

인류의 가장 친근한 친구 애견이 나와 묘기를 부리는 ‘슈퍼독(Superdogs)’ 공연과 30여명의 RCMP 의장대가 말을 타고 벌이는 시범도 매일 여러 차례 열린다.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라면 ‘세이프웨이 팜컨트리(Safeway Farm Country)’나 ‘키즈 디스커버리팜(Kids Discovery Farm)’에 들러 시간을 보내도 충분하다.



놀이동산에서 빠지지 않는 먹거리 솜사탕과 핫도그 등 70여 곳의 음식 매대에서 시장기를 달랠 수 있다. 캥거루와 악어, 타조 고기로 만든 버거도 있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 PNE는 밴쿠버시 1번 고속도로와 해이스팅스가(Hastings St.) 교차로에 가까이 있다. 주차장이 몇 곳에 있지만 충분하지 못해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가면 빈 곳을 찾아 헤맬 수도 있다. 승용차편으로 갈 경우 렌프류가(Renfrew St.)에서 진입하는 6번 게이트 주차장, 브리지웨이가(Bridgeway St.)의 9번 게이트 주차장, PNE 정문 맞은 편의 윈더미어가(WIndermere St.)로 진입하는 주차장에 세울 수 있다. 주차비는 16달러.

대중교통: 스카이트레인 29번가(29th Ave.)역이나 렌프류역에서 16번 버스가 운행한다. 노스밴쿠버 핍스(Phibbs) 환승장에선 210번 버스가 있다.

(사진제공=PNE)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에서 상점들이 모여있는 거리를 꼽으라면 랍슨가, 그랜빌가, 브로드웨이가 떠오른다. 밴쿠버 웨스트 4번가(West 4th Ave.)도 밴쿠버 주민이 선호하는 식당과 상점이 줄지어 있는...
개성과 독창성으로 가득찬 독립 예술인의 무대
대안. 발상의 전환. 비정형. 파격... 예술 축제를 설명하는데 이런 단어로 묘사된다면 어떤 무대일지 상상이 되는가. 1999년 당시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넌버벌 (non-verbal) 퍼포먼스...
여름 축제가 열리는 밴쿠버 PNE 페어
한국의 테마파크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서 급류타기 놀이기구의 앞좌석에 앉아 ‘자발적으로’ 물벼락을 맞았거나 바람을 가르는 바이킹에 올라 맘껏 소리를 지른 짜릿한 추억을 간직한...
올해로 개장 125주년 맞는 밴쿠버 상징의 역사
“태고(太古)의 자연 그 자체”. 밴쿠버의 대표적 상징 스탠리파크(Stanley Park)를 설명하는 가이드북의 한 구절이다. 밴쿠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인 동시에 여행객이 반드시 들르는...
8월초 밴쿠버에서 열리는 행사들
겨울을 밴쿠버에서 지내본 사람에게 여름의 밴쿠버는 말 그대로 낙원이다. 특히 올여름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날이 기록적으로 이어지면서 갖가지 행사를 준비하는 쪽이나 이를...
밴쿠버 브로드웨이 따라 상권 형성. 온라인도 활발
천혜의 환경에 둘러싸인 밴쿠버 생활을 잘 즐기려면 틈틈이 밖으로 나가 자연과 부지런히 접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편이 좋다.근사한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고기 한 점...
다운타운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거리가 어딜까. 밴쿠버의 대표적인 거리로 롭슨가(Robson St.)를 꼽는 사람이 많지만 이에 못지않게 그랜빌가도 늘 가득 차 있다.롭슨가가...
피크닉 가기 좋은 포인트그레이 해변
키칠라노 비치(Kitsilano Beach)다운타운에서 잉글리시 베이 비치에서 바다 건너 비스듬히 보이는 모래사장이 키칠라노 비치다. 버라드 브릿지를 건너면 금세 닿을 수 있어 버스를 타거나...
노스 쇼어의 가벼운 하이킹 코스 5선
아무리 시원한 집이라 해도 안에 머무는 것보다 야외 활동이 더 잘 어울리는 계절, 바야흐로 밴쿠버의 여름이다. 먼 길 떠나지 않고 가벼운 차림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근사한 하이킹...
146번째 ‘캐나다의 생일’ 맞아 지자체서 다양한 행사
캐나다가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자치령이 된 날을 기념하는 캐나다 데이는 ‘캐나다의 생일’ 인만큼 전국에서 다양한 생일 파티가 열린다.공식적으로 여름 절기가 시작된 후 가장...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무료 영화 상영
해가 긴 밴쿠버 여름 저녁만의 색다른 이벤트를 찾는다면 야외에서의 영화 감를 빼놓을 수 없다. 비록 극장에서 상영되는 최신 영화는 아니지만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돗자리에 누워...
매년 6월 셋째 일요일... 16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여러 아버지날 행사
한국에선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로 구별하지 않고 어버이날로 정해 부모님 은혜에 특별히 감사하는 데 비해 캐나다는 아버지날(Father’s day)과 어머니날(Mother’s Day)을 각각 정해 기념하고...
다양한 행사로 도시 전체가 흥겨운 6월이다. 여름의 밴쿠버엔 어떤 축제가 열리는지 알아보자.Italian Day6월 9일커머셜 드라이브 일원이탈리아계(系)가 모여 사는 밴쿠버시 커머셜...
9일간 밴쿠버에서 열리는 생맥주 축제
마이크로브루어리(Microbrewery),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람빅(Lambic)… 이런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마이크로브루어리는 맥주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초대형 양조장이 아닌 한정된 수량의...
천혜 자연환경 덕에 다운타운 고급 주거지로 조성
해안 산책로 요트 정박장을 따라 최고급 고층 콘도가 즐비한 콜하버. 주택뿐 아니라 밴쿠버 기업과 관공서가 대부분 이 지역에 모여있다. 스탠리파크를 방문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쳐야...
늦봄에서 가을까지 5곳서 파머스 마켓 열려
골목마다 체인형 슈퍼마켓이 있어 장보기 편리한 세상이지만 삶의 소소한 재미 중 하나는 재래시장 다니기다. 18년 전 22명의 지역 상인이 모여 골목의 작은 좌판에서 시작한 밴쿠버...
Patio Restaurants in Vancouver
때 이른 여름 날씨로 밴쿠버의 풍경이 확 달라졌다. 해변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인파로, 거리는 시원한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쇼핑객으로 가득하다. 해가 길어지고 맑은 날이...
밴쿠버 주민이 즐겨 찾는 카페·쇼핑가
개스타운의 상권이 기념품점 위주에서 패션, 소품, 가구 등 밴쿠버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찾아오는 발길도 여행객에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관광객만 가는 곳” 옛말 …밴쿠버에 새롭게 뜨는 식당가
밴쿠버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스타운(Gastown). 동네 초입의 증기 시계가 아니더라도 밴쿠버시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자 이국적인 정취와 아기자기한...
밴쿠버 하면 다운타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주요 관광지가 많이 몰려 있으면서 그리 넓지 않아 한나절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방문객이 늘어나는 여름, 친지의 방문이 예정되어...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