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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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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08-03 14:37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시원한 캐나다의 날씨이지만 8월에는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산으로 바다로 자녀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페리타고 섬으로 여행을 다니다보면 자칫 건강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있지요. 이에 오늘은 여름철 주의해야 할 몇 가지 건강 체크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인남녀 모두 관심이 많은 여름철 피부 관리, 그 중에서도 적절한 썬스크린 크림인데요, 크게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을 반사하는 물질과 그 반대로 흡수하는 것입니다.

자외선 (ultraviolet ray, UV)은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며 피부암을 유발시키는 UVA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UVB로 나뉩니다. 종전 썬스크린은 UVA를 흡수하고 UVB에는 그다지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는 피부암 뿐 아니라 노화현상에도 많은 관심을 일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 흡수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미국피부과학회에서는 여름철 낮, 즉 10시부터 4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만약 햇빛에 노출될 경우 30분 전부터 썬스크린을 발라야 합니다. 야외 활동 전 최소 2-3시간 마다 새로 발라주어야 합니다.

SPF란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 홍조(빨갛게 변하는 현상)가 되는 시간에 추가적으로 곱하기를 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썬스크린을 바르지 않은 채로 야외 활동을 할 때 20분 후 피부 홍조가 일어난다면 SPF 15를 발라주면 20x15=300분 후에 홍조가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6개월 미만 영아에서는 썬스크린을 발라주기보다는 모자 등으로 잘 가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은 최소 SPF 15이상의 제품을 그리고 성인은 SPF 30 이상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위 ‘일사병’ 이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영어로는 heat cramp, heat exhaustion, heat stroke로 구분됩니다. 경미하게는 다리에 쥐가 나고 온몸이 쑤시는 현상이지만 심할 경우 땀 배출이오히려 되지 않고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여 체내 중요 신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고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 야외 활동을 할 경우는 전해질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하고 자주 그늘에서 더위를 식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식중독 예방입니다. 여름철에는 날 음식을 먹을 기회가 적지만 덜 익혀진 음식이나 비위생적으로 준비된 음식에는 얼마든지 식중독의 위험이 있습니다. 세균 자체가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세균이 이미 만들어낸 독소가 음식물에 남아있으면서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북미에서 가장 흔한 것은 살모넬라 균입니다. 달걀이나 닭고기 등에서 많이 증식합니다. 3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서는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도상 구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체내에서 30분 안에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합니다.

식중독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위점막이나 장점막 세포들은 재생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질환은 스스로 치유됩니다. 하지만 고열이 있거나 혈변을 보거나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는 약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여름철 건강 관리에 주의하시어 행복한 캐나다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성희 Guildford Medical Clinic 604-582-8985’

닥터 서의 생로병사

칼럼니스트:서성희/가정의학과 전문의

전화번호:(604) 582-8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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