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를 점령하라(Occupy Vancouver)!”
지난달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된 ‘반 (反)월가’ 시위가 한 달을 맞이하는 15일, 세계 80여 개국 90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 월가 시위가 열렸다. 반 월가 시위는 거대 금융기관의 탐욕과 부를 독점한 극소수에 대한 반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밴쿠버도 반 월가 시위에 동참했다. 이날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 광장에는 약 20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광장 계단에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발언대가 마련됐고,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대에서 고충과 불평 등을 털어놨다.
발언대에 선 시민들은 ‘빈부 격차 해소’라는 구호 하에 ▲ 자본주의 모순 시정 ▲ 청년 실업 해결 ▲ 자녀 양육비 지원 확대 ▲ 주택 가격 안정 ▲ 의료 정책 개혁 ▲ 금융·정치인들에 대한 비판 ▲ 마리화나 합법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꺼내 들었고,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박수로 이를 지지했다. 오후에는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밴쿠버 시경(VPD)은 이날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피해도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완전히 해산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 “밴쿠버를 점령하라(Occupy Vancouver)!”…15일 밴쿠버에서 반(反) 월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2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빈부 격차 해소’라는 구호 하에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사회 불만 등을 토로했다. /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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