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HST찬반 주민투표의 최종 결과가 26일 오전 공개됐다. 전체 유효표(161만125표) 중 과반수 이상 표심이 HST 폐지를 지지해, BC주 세금시스템은 GST∙PST 제도로 되돌리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HST 폐지에 찬성하는 유권자는 54.73%(88만1198표), 반대하는 유권자는 45.27%(72만8927표)로 집계됐다. HST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높았던 선거구는 전체 선거구 85곳 가운데 25곳에 불과했다.
결과는 예정보다 하루 늦게 공개됐다. 정확한 검표를 위해 애초 발표하기로 했던 날보다 하루 미뤄진 것이다. ‘HST폐지’ 지지율은 지역마다 35~75% 사이로 편차가 최대 2배 이상 났다. HST 폐지 지지율이 가장 높은 선거구는 써리-그린 팀버스(75.51%)였다. 밴쿠버-킹스웨이(72.45%)와 써리-뉴튼(72.22%)도 BC주에서 HST폐지표가 70% 이상 나온 선거구다. 반면, 웨스트밴쿠버-캐필라노, 웨스트밴쿠버-씨투스카이, 밴쿠버-포인트 그레이 등 부촌(富村) 선거구는 HST폐지를 찬성하는 비율이 각각 35.48%, 39.22%, 37.60%로 과반수 이상 주민들이 HST 존속을 원했다.
<▲ 크리스티 클락(Clark) 주수상이 HST주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BC주정부>
앤드리안 딕스(Dix) BC신민당(BCNDP) 대표는 이번 결과를 두고 “공정성의 승리(a victory for fairness)”라고 표현하며 기뻐했다. 딕스 대표는 “BC주 민심이 원하는 만큼 BC자유당 정부는 하루 빨리 예전의 GST∙PST제도로 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빈 팰콘(Falcon) BC재무장관은 같은 날 낸 성명에서 “민심에 따라 HST를 폐지하고, GST∙PST 시스템을 재도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 시기는 최소 2013년 3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BC주정부는 의회에서 “GST∙PST시스템을 간소화하기위해 몇가지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BC주정부의 가장 큰 부담은 HST로 전환하기위해 연방정부에서 받은 18억달러다. 이전 세제로 돌아가면 연방정부에게 이 자금을 되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팰콘 장관은 “연방정부와 이 금액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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