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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스포츠댄스 클럽 운영하는 김성일.윤영혜 부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부부 스포츠댄스 클럽 운영하는 김성일.윤영혜 부부


부부가 함께 하는 "쉘 위 댄스"

운동량 많아 건강 유지에 효과적...중년 한인 부부들 사이에 인기




부부가
함께 운동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스포츠 댄스가 한인 사회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성일 윤영혜 부부<사진>가
운영하고 있는 '부부 스포츠 댄스 클럽'에는 50대 전후의 중년 부부들이 참가해 흥겹게 춤을 추며 일상을 훌훌 털어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바쁜 이민 생활 속에서 앞만 보고 살다 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 또 자녀들이 곁을 떠나고 나면 그 허전함을 채워 길이 없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스포츠 댄스를 권하고 싶어요." 부인 윤영혜 씨는 스포츠 댄스의 장점은 부부가 함께 할 수 있으며
운동량이 많아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한다. 리듬에 맞춰 두 시간 정도 춤을 추고 나면 온 몸이 흠뻑 땀에 젖을 정도다.
갱년기 우울증이나 당뇨,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다. 또 다른 운동에 비해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덜 받고
별다른 기구가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댄스화와 간편한 복장 정도. 교습 비용은 시간당 5달러(1인 기준)정도다.

스포츠 댄스는 크게 한국 가요에 맞춰 춤추는 지루박, 블루스, 트롯 등 사교 댄스와 왈츠, 탱고, 차차차, 삼바 등 볼룸 댄스로 나뉜다.


스포츠 댄스는 올림픽 종목으로도 채택되어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고등학교에서 댄스 과목을 배우는 등 춤이 일반인들에게 생활화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춤' 하면 어두 침침한 카바레나 춤바람 같은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댄스 문화가 제대로 보급되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뀌어 새로운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일찍부터 한국에서 댄스 학원을 운영했던 부친의 영향을 받은 김성일 씨는 이민 오기 전 동아문화센터에서 스포츠 댄스
교실을 운영했었다. 문화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김 씨는 이민 온 후 이곳 댄스 학원을 다니며 현지 문화와 기술을 배우고 지난 해 11월부터
댄스 클럽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들 부부는 밴쿠버 트라우트레이크(매주 월요일 오후7시30분), 버나비 카메론(매주 화요일 오후7시
30분), 써리 플릿우드(매주 목요일 오후7시) 커뮤니티 센터에서 댄스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영 쑥스러워 했던 부부들도
시간이 가면서 스포츠 댄스 예찬론자들이 되고 있다. 스포츠 댄스를 배우고 있는 한인 부부들은 두 달에 한번 정도 댄스 파티를 열어 흥겨운
시간을 갖기도 하며 연말에는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파티를 열기도 한다. 먹고 앉아서 얘기나 하다 헤어지는 것보다는
훨씬 생산적이고 건전하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반응이다.

부인 윤 씨는 "배우고 싶어도 남편이나 부인 중 어느 한쪽이 싫다고 해서 못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며 "서로를
위해 가끔은 양보도 하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함께 해주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부부 사랑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전용 스튜디오도 마련하고 스포츠 댄스와 함께 노래 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부부가 행복해야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가 밝고 건강해지는 것 아닐까요?" 남편 김 씨는 부부가 함께 하는 스포츠 댄스 클럽
활동이 앞으로 한인 사회를 위한 건전한 부부 운동으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942-9740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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