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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동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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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11-25 00:00

인터뷰 / 김동길 교수

"태평양 시대 이끌 주역은 한국"

한인회관 보수 기금 마련을 위해 밴쿠버에서 특강을 가진 김동길 교수<사진>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노인치고는 바쁘게 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강연에서 김 교수는 "태평양 시대의 리더는 한국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한국인 모두가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앞서 김 교수를 만나 봤다.

*이번 북미 방문 일정은?

LA에 있는 교회 초청 행사를 시작으로 해서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강연회를 가진 후 밴쿠버 강연이 마지막 행사다. 22일 다시 LA로 돌아가 일정을 마무리 짓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BC에서도 태평양 지역과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역사를 돌이켜보면 세계의 중심이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옮겨 갔다. 그 동안 영국에 이어 미국이 세계를 주도해왔지만 이젠 대서양 시대가 가고 태평양 중심 시대가 온다. 그렇게 되면 한국, 일본, 중국 동양 3국 중 어느 나라가 리더십을 차지할 것인지가 관건이 되는데 나는 새로운 시대의 주도권이 한국에 있다고 본다.

*한국이 태평양 시대 주역이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첫째, 민주주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둘째 높은 도덕적 수준의 국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셋째, 국민 모두가 열심히 일해야 한다. 영국도 작은 나라지만 대서양 시대를 지배하지 않았는가? 우리 국민 개개인이 이렇게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세계 최고가 되지 못하느냐가 내 의문이다. 능력 있는 국민이 많지만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정치인들이 지휘를 제대로 못하는 것이 문제다. 한국이 모든 면에서 발달했지만 제일 낙후된 것이 정치다. 월드컵 4강을 달성했을 때 온 국민들이 신명 났던 그 모멘텀을 잃지 않으려면 정치인들이 잘 해야 한다.

*재외 교포들이 한국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는가.

해외에 나와있는 한인들은 한국에서도 다 자기 몫을 성실히 감당하다가 온 사람들이다. 다른 지역 출신 이민자들과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한인들이 타국 생활을 하면서 긍지를 가지려면 먼저 본국에서 잘 해야 한다. 출신국가를 보고 이민자를 평가하기 때문에 국가라는 배경을 무시할 수 없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던지 간에 해외 동포 사회 전체를 끌어안는 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란다. 유대인은 어디에 가도 유대인이다. 한국인 역시 어디에 가도 한국인이다. 해외가 나가 활동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조국이 쓸 수 있는 인재도 많아지는 것이다.

*한국의 조기 유학 열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육열만 가지고 좋은 교육이 되지는 않는다. 현재 한국에 불고 있는 조기 유학 열풍은 과도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유학 간다고 해서 다 잘되는 것이 아니라 낙오자도 생긴다는 실제적인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두고 보면 무분별한 유학 열풍이 결국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곳 한인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젊은이들이여, 꿈을 품어라"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 오늘날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패배주의에 젖어있다. 꿈이 없어서 방황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성 세대의 책임이다. 젊은이들이 꿈과 긍지를 가지려면 한국을 멋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며 이것이 기성 세대에게 주어진 몫이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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